[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LG전자의 '숙원'인 전장사업의 흑자전환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전장사업은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적자 폭을 크게 줄인 데 이어 올해 하반기 본격적인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
LG전자는 매년 15% 이상의 전장사업 성장을 예상하는 한편, 오는 7월 공식 출범을 앞둔 '엘지 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의 연평균 성장률 역시 50% 이상을 전망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LG전자 실적 추이 [그래픽=홍종현 미술기자] 2021.01.29 iamkym@newspim.com |
LG전자는 29일 전장사업을 담당하는 VS본부가 지난해 4분기 매출액 1조9146억원, 영업손실 2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연간 기준 최대 매출액 기록이다. 전년 동기 대비 41.3% 급증했다.
코로나19로 지난해 상반기 완성차 업체의 자동차 부품 수요가 주춤했지만 하반기 들어 점차 회복된 영향이다. 수요가 회복되고 원가구조 개선이 이어져 영업손실 역시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줄어 흑자전환을 목전에 뒀다.
LG전자는 기존 생활가전과 TV시장 선전 속에 전장사업 수익을 보태 올해 다시 새로운 실적 역사를 쓰겠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이날 실적 발표 이후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VS사업의 전체 흑자전환이 최우선 목표"라고 밝혔다. 그 시점은 올해 하반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LG전자는 "지난해 3분기부터 완성차 수요 회복에 따라 지속적으로 매출이 증가하고 있어 하반기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특정시점을 말하긴 어렵지만, 지난해부터 신규 프로젝트가 본격 양산되면서 하반기 매출이 현재보다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LG전자의 자신감은 VS본부의 향후 성장 전망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LG전자는 "VS본부는 오는 2024년까지 매년 15% 이상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전기차 부품은 연평균 30% 이상 성장을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중장기적으로는 전 제품 5%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LG전자는 세계 3위 자동차 부품 업체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설립하는 전기차 파워트레인 합작법인 '엘지 마그나 이파워트레인' 역시 향후 전장사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LG전자는 "합작법인의 연평균 성장률은 50% 이상으로 기대한다"며 "2022~2023년까지는 기존 수주잔고에서 창출하는 프로젝트 매출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합작법인이 출범하니까 신규 수주는 올해, 내년쯤으로 예상되고 매출은 빠르면 2023년 이후부터 가능할 것"이라며 "2024년부터 합작법인 전체 매출의 10% 정도가 마그나와 시너지 매출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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