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일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연락이 오면 만나보겠다"고 밝혔다.
금 전 의원이 국민의힘 후보 선출 기간에 맞춰 두 사람 간의 1대1 단일화를 먼저 추진하자고 한 데 대해 즉답을 피하면서도 추후 협상을 통한 성사 가능성을 열어뒀다.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좌)와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우) 2021.02.01 kimsh@newspim.com |
안철수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 후 기자들과 만나 금 전 의원의 제안에 대한 질문에 "저는 야권후보 단일화를 가장 먼저 말씀드린 사람"이라며 "서울시장 선거 승리를 위해서 야권후보 단일화가 필요하고, 서로 간의 존중을 해서 야권의 파이를 키워야 된다는 제 뜻에 동의한 것으로 평가하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 금 전 의원은 전날 오전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안 대표에게 양당(국민의힘·더불어민주당)의 경선기간 동안 제3지대에서 1대 1 경선을 하자고 제안했다.
금 전 의원은 특히 "3월 초까지 매주 한 번씩 주제를 정해 토론을 해도 4~5번은 할 수 있다"며 "그 후 시민들에게 선택의 기회를 드려야 한다. 단일화 논의를 위해 언제 어디서든 안 대표를 만날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금 전 의원은 제안 관련, 이날 오전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국민의힘은 이미 경선을 진행하고 있다. 어차피 3월초까지 경선할 것이니 그 기간에 (안 대표와 자신의 단일화를) 병행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나와의 1대 1 단일화 과정이) 필요하다는 데 동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와 금 전 의원 모두 국민의힘 입당에 대해서는 선을 긋고 있다.
안 대표는 이날 입당 가능성을 재차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여러 번 걸쳐 말씀 드렸지만 그건 입당 요구라기보다 탈당 요구"라며 "공당의 당대표가 탈당을 하라는 요구는 나중에 누가 통합후보가 되더라도 야권의 파이를 축소 시키는 일"이라고 답했다.
금 전 의원도 전날 출마선언 후 '국민의힘에 입당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국민의힘에 입당하지 않겠다고 이미 여러 차례 말해왔다. 안 대표도 마찬가지"라고 부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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