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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코로나19(COVID-19) 팬데믹 최대 수혜주로 꼽히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나스닥: AMZN)이 분기 실적과 함께 제프 베조스 최고경영자(CEO) 사임 소식을 발표했다.
2일(현지시각) 아마존은 4분기 주당순이익이 14.09달러라고 밝혔다. 1년 전의 6.47달러에서 117.77% 개선된 수준이며, 전문가 전망치 7.23달러도 웃돈 결과다.
이 기간 매출은 1256억달러로 월가 전망치 1197억달러를 웃돌았고, 1년 전의 874억4000만달러도 상회했다.
인도 벵갈루루에 위치한 아마존 물류센터 [사진=로이터 뉴스핌] |
다만 아마존 웹 서비스(AWS) 매출은 127억달러로 1년 전의 99억5000만달러보다 28% 확대됐으나, 팩트셋이 집계한 월가 전망치 128억3000만달러에는 못 미쳤다. AWS는 아마존 전체 매출의 10%를 차지한다.
AWS는 아마존 이익의 대부분을 계속 견인 중으로, 4분기 영업이익은 35억6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37%가 늘었지만 팩트셋 전망치 37억5000만달러에는 못 미쳤다. 특히 영업이익의 52%는 AWS가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1년 전에는 3분의 2정도 기여했다.
아마존은 이번 1분기 매출이 1000억~1060억달러로 예상된다고 밝혀 전문가 전망치 957억달러를 웃돌았고, 영업이익은 30억~65억달러를 점쳤다.
한편 이날 베조스는 별도의 성명을 내고 올 연말 CEO 자리에서 물러나며, 앤디 제시 AWS CEO가 아마존 CEO자리를 물려 받는다고 밝혔다.
베조스는 "이번 3분기 나는 아마존 이사회 의장직으로 옮기고 앤디 제시가 CEO자리에 오를 것이란 점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면서 "이사회 의장직에 임하면서 새 상품과 다른 이니셔티브들에 에너지를 쏟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앤디는 사내에서는 이미 잘 알려진 인물이고, 나만큼 오래 아마존과 함께 했다"면서 "훌륭한 리더가 될 것이라고 전적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이날 정규장에서 1.11% 오른 3380달러로 거래를 마친 아마존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는 0.5% 추가 상승 중이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