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아모레퍼시픽의 수익성이 4년 연속 뒷걸음치면서 끝내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로 적자 전환했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이 92억원으로 직전년 동기(459억원) 대비 120% 감소했다. 같은 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13.3% 축소된 1조1569억원이다.
[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이 92억원으로 직전년 동기(459억원) 대비 120% 감소했다. [제공=아모레퍼시픽] 2021.02.03 yoonge93@newspim.com |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4분기 오프라인 채널의 매출 감소와 인건비 등 일회성 비용 집행으로 영업이익이 쪼그라들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11월 강도 높은 자구책의 일환으로 15년차 이상 고연차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도 단행했다. 15년 이상 근무한 직원에게는 근속연수에 더해 5개월치 급여를, 20년차 이상 직원에게는 40개월치 급여 수준의 위로금을 지급했다.
이 밖에도 코로나19로 부진을 겪은 오프라인 매장을 대거 정리하고 온라인 채널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연말 기준 470곳이었던 중국 이니스프리 매장수는 올해 300곳으로 줄어들 예정이며, 미국 내 매장 역시 대부분 철수한다.
아모레퍼시픽은 부진한 실적을 극복하기 위해 디지털 플랫폼과의 협업을 강화하고 프리미엄 브랜드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아모레퍼시픽은 최근 프리미엄 타깃의 신규 브랜드인 시예누 라보에이치를 출시했으며, 신성장 브랜드인 큐브미 브로앤팁스 비레디 등 상품을 잇따라 출시했다.
회사 측은 "지난해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에 처한 대내외 사업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코로나19를 타개하기 위해 디지털 마케팅을 강화하고 이커머스 채널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며 온라인 채널에서는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한편 아모레퍼시픽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1430억원, 매출은 4조5801억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66.57%, 20.57% 씩 쪼그라들었다.
yoonge9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