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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인터넷시민감시단, 10년간 성매매 광고 50만건 잡았다

기사등록 : 2021-02-04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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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87명 시민 참여, 50.7만건 유해정보 모니터링
행정처분 333건, 형사처분 202건, 벌금 등 17억원
20일까지 11기 활동 시민 1000명 선착순 모집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서울시는 2011년 불법 성산업을 근절하기 위해 발족한 인터넷시민감시단에 지난 10년 동안 9087명의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 성매매 광고 등 불법 유해정보 총 50만 7876건을 잡아냈다고 4일 밝혔다.

이중 총 42만2299건을 규제기관 등에 신고해 총 36만3193건을 삭제, 접속차단, 이용해지 시켰다. 서울시는 모니터링 자료를 바탕으로 추가 증거 채집, 현장 검증 등을 통해 불법 성산업 관련자들을 신고․고발 조치해 지난 10년간 행정처분 333건, 형사처분 202건을 이끌어냈다. 기소 결과로 추산된 벌금 및 몰수․추징금은 17억1838만원에 달한다.

[사진=서울시] 정광연 기자 = 2021.02.04 peterbreak22@newspim.com

지난해 모니터링 건수는 6만8711건이며 이 중 6만1892건을 규제기관과 온라인 사업자 등에 신고해 4만295건에 대해 삭제, 접속차단, 이용 해지하는 결과를 거뒀다(처리중 3086건 제외).

특히 지난해는 코로나 상황이 반영돼 업소 광고보다는 출장 형태의 성매매 알선 광고와 랜덤 채팅앱 등을 활용한 조건만남의 광고 비율이 높게 나타난 특징을 보였다.

신고 내용을 분야별로 살펴보면 출장안마, 애인대행, 조건만남 알선 및 홍보가 4만2330건(68.4%)으로 가장 많았다. 성매매 행위 암시 용어, 가격 조건, 연락처, 이용후기 등을 통해 성매매 업소로 유인하는 광고가 1만173건(16.4%), 청소년 접근제한 표시가 없는 불법 음란물이 7,340건(11.9%), 오피스텔, 마사지 업소 홍보가 2049건(3.3%) 등이다.

성매매 구인 광고 사이트 중 규모가 가장 큰 'OO알바' 사이트 운영자를 처벌하는 의미 있는 결과도 있었다.

2017년 고발 조치 후 4년 동안 7차례의 공판과 대법원 판결을 통해 운영자 1명은 벌금 500만원의 처분을 받고 나머지 1명은 징역 10월 집행유예 2년, 보호관찰처분 및 사회봉사 120시간, 추징금 126만6000원이 추징됐다.

서울시는 이 같은 활동실적을 토대로 올해 '인터넷 시민감시단' 11기로 활동할 시민 1000명을 20일까지 선착순 모집한다.

서울시에 거주하는 시민, 혹은 서울시 소재 대학이나 직장에 다니고 있는 직장인, 대학생 등 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온라인 사전교육을 거쳐 3월부터 12월까지 10개월간 본격적인 감시활동을 벌인다.

신청방법은 서울시 홈페이지와 서울시립 다시함께상담센터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직접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 우수활동자에게는 서울특별시장 표창 수상 기회가 있으며 개인별 활동 실적에 따라 봉사활동시간 인정, 인센티브(문화상품권)를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올해는 지난해 전면 개편한 온라인 '반성매매 시민참여 플랫폼'을 활성화해 일상 속 성매매 유인 정보를 누구나 손쉽게 감시하고 신고할 수 있도록 독려한다. 인터넷 시민 감시단 신고활동 및 운영 모델을 다양한 시민단체에 전파해 시민 모임 스스로가 일상 속 성매매 방지 활동을 실천하고 확산하는 계기를 만들 계획이다.

송다영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지난 10년간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있었기에 시시각각 진화하는 성매매 알선 광고들을 찾아 발 빠르게 조치할 수 있었다"며 "올해는 보다 많은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기반 마련과 교육, 홍보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peterbreak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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