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너무 잘 한 한 주 같아서 지금 매우 기쁘다."
이경훈(30·CJ대한통운)은 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TPC스코츠데일(파71)에서 열린 PGA 투어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 오픈(총상금 730만 달러) 4라운드에서 3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18언더파 266타를 기록한 이경훈은 젠더 셰플리와 함께 통산8승을 이룬 브룩스 켑카(미국)에 1타차 준우승했다.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데뷔3년차 이경훈은 최고성적인 단독2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2021.02.08 fineview@newspim.com |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PGA 통산 8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브룩스 켑카. [사진= 로이터 뉴스핌] 2021.02.08 fineview@newspim.com |
이날 이경훈은 전반서 1타를 줄인뒤 후반 들어 버디3개와 보기1개로 3언더파 68타를 쳤다.
우승은 하지 못했지만 데뷔 3년차 이경훈은 PGA 최고 성적을 써냈다. 지금까지 가장 좋았던 기록은 2019년 4월 취리히 클래식에서의 공동 3위다.
이경훈은 PGA투어와의 공식 인터뷰에서 생애 첫승을 꼭 이르고 싶다고 했다.
그는 "많은 것을 배운 한 주였다. 이렇게 우승에 근접할 것이라고는 생각을 못 했는데, 마지막 날 경기를 하면서 좀 떨리고, 한편 긴장도 많이 했지만, 또 어떨 때는 재미있고 흥분이 되는 경험도 배운 것 같다. 만약 다음에도 비슷한 기회가 온다면, 다음에는 꼭 기회를 잡고 우승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2015~2016년 한국오픈서 2연패에 성공한 이경훈은 일본프로골프(JGTO)에서 2승을 한 뒤 2018년 PGA투어에 입문했다.
이어 "대회를 위해서 아이언 샷을 많이 연습했었다. 샷이 안 좋을 때, 종종 몸을 못 쓰고 손을 많이 쓰는 편이었는데, 그 부분을 좀 없애고 몸의 회전의 순서를 생각하면서 몸을 잘 쓰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첫 날부터 컨디션도 좋고, 아이언, 드라이버, 퍼트 등 모든 것이 잘 되었고, 위기 상황도 잘 막으면서 마지막까지 경기를 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서 많은 것들을 느끼고 배웠다. 아쉬움도 남지만, 너무 잘 한 한 주 같아서 지금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최근 3개 대회에서 연속 컷탈락한 브룩스 켑카는 이글 2개 등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3번 홀(파5)에서 약 7.5m 이글 퍼트에 성공한 그는 17번(파5) 홀에서도 이글을 낚아 우승을 차지했다.
켑카는 우승 상금으로 131만 4000달러(약 14억7600만원), 이경훈은 공동2위 상금 79만5700달러(약 8억9000만원)를 받았다.
임성재(23)는 공동17위(12언더파 272타), 김시우(26)는 공동50위(7언더파), 안병훈(30)은 공동 53위(6언더파)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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