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방위사업청이 공군의 노후된 장거리레이더를 국내 기술로 개발해 교체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방사청은 8일 "장거리레이더 국내 연구개발을 위해 LIG넥스원과 약 46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경기도 과천에 위치한 방위사업청 전경 [사진=방위사업청 제공] |
장거리레이더는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 내 항공기 등을 감시·식별하는 레이더로서, 레이더에서 탐지한 자료는 방공작전 수행을 위해 공군의 중앙방공통제소(MCRC)에 전송된다.
공군의 장거리레이더는 그간 국외도입으로 운용돼 왔으나 방사청은 이번 체계개발을 통해 노후된 외산 장비를 국산 장비로 대체할 계획이다.
장거리레이더는 과거 국내 연구개발로 추진 중 일부 성능 미충족으로 2017년에 사업이 중단된 바 있다.
그러나 2019년에 그간 보다 향상된 국내 기술수준과 기술·경제적 파급효과 등을 고려해 국내 연구개발로 재추진이 결정되면서 이번 체계개발 계약을 착수하게 됐다고 방사청은 전했다.
방사청 관계자는 "이번 체계개발은 재추진되는 사업임을 고려, 개발 성공에 대한 책임성 등을 높이기 위해 업체가 개발비의 65%를 투자하는 정부와 업체 간 공동투자 방식으로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노후 장거리레이더 교체의 시급성 등을 고려해 체계개발은 과거 대비 6개월 단축된 48개월간 수행될 예정이다. 방사청은 "최근 기술발전에 따라 신규 확보 및 심화 개발한 기술 등을 적용해 군이 요구하는 성능을 충족토록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체계개발 이후에는 양산을 통해 2027년부터 순차적으로 노후 국외 장비를 교체해 전력화 배치할 계획이다.
suyoung07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