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뉴스핌] 송호진 기자 = 박정현 부여군수가 군민 모두에게 30만원을 주는 보편재난지원금을 검토했다가 충남도의 선별 재난지원 동참으로 무산됐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군수는 8일 부여군청에서 열린 재난안전대책회의에서 "작년 하반기 정부의 2차 재난지원금 지급이 지연되자 이에 대응하기 위해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경기를 회생하기 위한 자구책으로서 조건 없이 전 부여군민을 대상으로 1인당 30만원씩 자체 재난지원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한 바 있다"고 말했다.
박정현 부여군수가 8일 부여군청에서 열린 재난안전대책회의에서 충남도의 선별 재난지원 입장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히고 있다.[사진=부여군] 2021.02.08 shj7017@newspim.com |
이어 "부여군은 열악한 재정여건에도 불구하고 전 공직자들이 머리를 맞대 씀씀이를 줄여 자체 재원마련에는 문제가 없지만 지난해 군이 주도한 충남도 농민수당 지급 확대와는 달리 보편적 재난지원금 지원은 시·군별 특수성, 인구밀도, 재정자립도와 같은 지역 편차 등으로 인해 도내 전 시·군이 함께 강행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고심 끝에 700억원 규모로 투입하는 충남도의 코로나19 집합금지 영업제한 업소에 대한 선별적 지원에 동참할 수 밖에 없는 심정을 이해해 달라"고 했다.
박 군수는 "차상위 계층은 일자리 감소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았지만 직접 지원대상에서는 제외되는 사각지대에 놓여있다"면서 "일자리 지원 등 다각적인 지원방안을 강구할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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