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야권 후보 단일화가 4·7 서울시장 재보선의 핵심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국민의힘 후보들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향해 '서울시 공동운영' 카드를 제시해 주목된다.
유력한 국민의힘 후보인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13일 "서울시를 함께 공동 운영하기로 합의하는 형태의 단일화가 된다면 유권자들 입장에서 기대해 볼 만할 것"이라고 제의한 것에 이어 또 다른 유력후보인 나경원 전 의원도 이에 긍정적인 입장을 밝힌 것이다.
오 전 시장은 이날 MBN '뉴스와이드'에서 "저는 중도 우파로 안철수 후보와 노선이 다르지 않다"면서 "외국에도 연립정부의 실험이 있었다"고 공동정부 구성을 제안했다.
[서울=뉴스핌] 김지현 기자 =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여권 예비후보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 2021.02.02 mine124@newspim.com |
나경원 전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재보궐 선거 직후 곧바로 '야권 대통합 큰 그릇' 만들기가 필요하다는 말씀을 드렸다"며 "안철수 후보가 제안한 범야권 연립정부, 김종인 위원장이 강조한 숙명으로서의 단일화, 오늘 오세훈 후보의 서울시 공동운영까지 모두 동일한 취지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이에 동의했다.
나 전 의원은 "이 모든 것을 아우르는 개념이 바로 제가 말씀드린 자유주의 상식 연합"이라며 "이번 재보궐 선거 야권 후보 단일화는 가장 의미 있는 첫 단추가 될 것이다. 성공적인 단일화로 선거에서 승리하면 서울시 공동 운영은 당연히 실천해야 할 기본 과제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치, 사회, 문화 등 각계각층이 참여하는 무제한 원탁회의로 자유주의 상식 연합을 이뤄내야 한다"며 "결국 궁극적인 우리의 목표는 정권교체와 대한민국 혁신"이라고 말했다.
안철수 대표는 지난해 12월 국민의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다음 서울시 집행부는 범야권 연립 지방정부가 돼야 한다"고 말한 바 있어 공동정부의 방법으로 범야권 후보 단일화가 이뤄질지 관심이 집중된다.
taehun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