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서울대학교는 안광석 자연과학대학 생명과학부 교수 연구팀이 인간의 점핑유전자(Jumping Gene) 중 유일하게 스스로 복제 가능한 유전자인 'L1(Long Interspersed nuclear element-1)'이 어떻게 유인원 유전체 내에 성공적으로 정착하게 됐는지를 규명했다고 15일 밝혔다.
연구팀은 인간·침팬지·고릴라 공통 조상에서 생성된 L1 돌연변이를 발견하고, 이 돌연변이가 유인원 진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음을 밝혀냈다. 점핑유전자의 성공적인 생존 전략을 최초로 규명해 인간 유전체 내 바이러스 점핑유전자들이 인간 진화를 이끄는 동력임을 제시한 것이다.
점핑유전자는 인간 유전체 속을 한 곳에서 다른 곳으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유전자를 일컫는데, 돌연변이를 만들어 암이나 유전 질환을 유발할 수 있지만 별다른 기능은 알려지지 않아 유전체의 기생충으로 여겨져 왔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게재됐다.
서울대학교 정문 전경 /김학선 기자 yooks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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