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최근 서울의 대형 대학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가 나타난 것은 일부 환자의 마스크 미착용 등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하지만 고위험군 환자가 대거 입원한 상급 대학병원에 대한 관리·점검이 부족했던 것 아니었냐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최근 다수의 병실에서 환자, 간호사, 보호자 등 여러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의료기관에 대한 관리부실 논란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교병원에 마련된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직원과 의료진,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2021.01.30 dlsgur9757@newspim.com |
15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코로나19 서울시 확진자는 전날 오전 0시 대비 151명 늘어난 2만6324명으로 집계됐다.
우선 집단감염은 성동구 한양대병원을 비롯한 용산구 소재 순천향대병원, 체육시설 등에서 나타났다. 순천향대병원은 지난 12일 최초 확진자가 나타난 이후 당일 5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고, 전날에는 31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총 87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문제는 확진자가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는 환자를 비롯한 직원, 보호자 등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전날 확진자를 구분하면 환자 12명, 병원 종사자 6명, 간병인 4명, 보호자 9명 등이었다.
서울시와 방역당국은 순천향대병원이 보호자 명부를 작성하고, 마스크 착용을 권고했지만 일부 환자 및 간병인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했다.
또 다수 병실에서 환자, 간호사, 보호자, 간병인 등 다양한 확진자가 발생한 점은 해당 장소에서 지속적인 노출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27일부터 나타난 성동구 한양대병원 관련 집단감염 사태도 진정될 조짐을 보이질 않고 있다. 한양대병원 관련 확진자는 3명 늘어 총 96명으로 집계됐다.
한양대병원에서는 지난달 27일 보호자 1명이 최초 확진 판정을 받은 후 의료진 6명을 포함한 종사자 11명, 환자 34명, 간병인 19명, 보호자 및 가족 21명 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보라매병원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난 5일 환자 1명이 최초 확진 판정을 받은 후 이날 0시 기준으로 총 8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환자 3명, 의사 1명, 간호사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의료진 확진자에 이어 자가격리에 들어간 의료 인원 등을 고려했을때 의료공백이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대학병원 등 대형병원에서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하는 것과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송은철 방역관은 "출입자 관리 미흡, 마스크착용 미흡, 다양한 환자가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는 상황 등 다양한 원인이 작용했다"며 "오늘부터 종합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특별점검을 실시해 마스크 착용여부, 출입자 관리 여부 등 방역수칙을 중심으로 종합적 점검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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