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2주째 파업을 이어가고 있는 국민건강보험공단 상담사들이 사측에 대화를 거듭 촉구했다. 이들은 이번주 집중적으로 오프라인 행동을 벌일 계획이다.
공공운수노조 국민건강보험공단 고객센터지부(고객센터지부)는 15일 강원 원주시에 있는 국민건강보험공단 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용익 이사장은 깊은 고민을 해 진정성 있는 결단을 할 때가 됐다"고 밝혔다.
이날 결의대회는 국민건강보험공단 본부 뿐만 아니라 세종시 기획재정부,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 등에서도 동시다발적으로 열렸다.
[사진=공공운수노조] |
앞서 고객센터지부는 지난 1일부터 파업에 나섰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본부 고객지원실과 지역본부 상담지원부 산하 전국 7개 고객센터를 12개 협력사에 위탁해 운영 중이다.
노조 측은 콜센터 외주화로 인해 저임금과 열악한 노동조건에서 일하고 있다며 임금 인상, 근무환경 개선, 고객센터 직영화·직접고용 전환 채용 등을 요구하고 있다. 파업엔 전체 1만6000여명 중 800여명이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객센터지부는 "입사 후에 박봉에 시달리고 민원에 시달리면서도 12개 센터의 1500명이 넘는 상담사가 모두 별말 없이 일하고 있었으니 당연한 생활인 줄 알았다"며 "노조를 만들어보니 우리는 근로기준법도 지키지 않는 사측에게 억압받고 노예 취급당하며 살고 있었고, 임금을 더 올려 달라 말해도 되는 것을 주는 대로 받고만 살았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지적했다.
또 "지금 당장 직영화가 돼야 하지만 그 길로 가기까지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 상담 노동자들의 외침을 더 이상 무시하지 말고 국민건강보험공단 김용익 이사장은 깊은 고민을 해 진정성 있는 결단을 할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결의대회가 끝난 이후 16일과 17일 서울, 경기, 강원, 광주, 대전, 부산 더불어민주당 광역시도당 앞에서 정부 여당에 책임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다.
또 17일엔 파업 지지 단체를 찾아 연대를 호소하고, 19일엔 시민 선전전을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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