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나경원·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16일 '서울을 바꾸는 힘 제1차 맞수토론'을 마친 뒤 각자 다른 소감을 전했다.
나 후보는 '강경보수' 지적에 대해 "그 당시에는 헌법의 가치를 지키는 일이었다. 동의하기 어렵다"라고 말한 반면, 오 후보는 "나 후보가 부동산 정책 기초설계가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다"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오신환(왼쪽), 나경원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들이 16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을 바꾸는힘 제1차 맞수토론'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02.16 photo@newspim.com |
나경원·오세훈 후보는 이날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1대 1 맞수토론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한 번 해보니 익숙해지고 재밌는 것 같다. 남은 토론을 위해 열심히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날 맞수토론 1부 토론자로 나선 나 후보와 오 후보는 저출산,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공방을 벌였다. 토론 말미에는 지난 20대 국회의 패스트트랙(신속 처리 법안) 사태까지 거론되는 등 격양된 분위기로 흘러갔다.
나 후보는 오 후보가 지적한 저출산 대책에 대해 "오 후보가 원더풀 공약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 같다"라며 "신혼부부에게 제공하는 1억11700만원 이자 지원은 최대치라고 말했다. 그런데 계속 이자지원 이야기만 해서 아쉬움이 남는다"라고 말했다.
그는 오 후보가 20대 국회 당시 '강경보수'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 "그 당시에는 헌법의 가치를 지키는 일이었다"라며 "조국 사태 때 국민들께서 광화문에 나가는데 우리는 나가지 않는 것이 맞나라고 반문하고 싶었다. 동의하기 어렵다"라고 답했다.
오 후보 역시 기자들과 만나 "나 후보가 서울시에서 가장 해결해야 할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기초설계가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다"라며 "뒤에서는 나 후보가 출마한 이유와 정치력, 결단력 있는 리더십 등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했다. 위기의 서울시를 맡기에 두 가지 리스크가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오 후보는 맞수토론을 진행해 본 소감에 대해 "자유토론에 들어가면서 제가 생각했던 것처럼 되기도 하고, 나경원 후보가 생각하는 방향으로 흘러가는 것 같아 당황스럽기도 했다"라며 "전반적으로 흥미로운 토론 형식"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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