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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 증시가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며 막대한 자금이 증시를 비롯한 글로벌 자산 시장에 유입되고 있다.
하지만 이 중 상당한 자금이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나 레딧발 '한물간' 주식 등 투기성 높은 자산, 이미 밸류에이션이 높은 대형 기술주로 몰리고 있어 뒤늦게 시장에 뛰어든 '개미' 투자자들이 투자 대비 높은 수익을 올리지 못할 거란 전망이 나와 눈길을 끈다.
간 슈 전략가, CNBC 화면 갈무리] |
1360억달러 규모 자산을 운용하는 윌밍턴 트러스트의 메간 슈 수석 전략가는 12일(현지시간) CNBC '트레이딩 네이션'에 출연해 "투자자들이 엉뚱한 곳에서 수익을 좇거나 이미 '끝난' 곳에서 헤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 근거로 슈 전략가는 지난주 글로벌 주식펀드에 580억달러(약 64조2000억원)가 유입됐다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최근 보고서를 언급했다.
BofA가 집계한 이머징마켓포트폴리오리서치(EPFR) 자료를 보면 지난 3일 이후 10일까지 580억달러가 순유입됐다. 미국에만 363억달러가 몰렸다.
슈 전략가는 이중 54억달러가 미국 기술주 펀드로 흘러갔다며, 투자자들이 과거의 경험에 얽매여 미래 더 나은 수익을 낼 수 있는 기회는 간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미 주가가 오를 대로 오른 대형 기술주에서 수익을 기대하기 보다 경기 순환주, 스몰캡 주식이나 이머징 시장에 집중하는 편이 더 나은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것. 이들 주식에 대한 투자 기간은 9~12개월 정도로 제시했다.
이머징 시장의 경우 경기 회복기 초반 특히 강력한 상승세를 보이기 때문에 포트폴리오에서 비중을 확대하기를 권고했다. 또 지난 1년과 비교해 경기순환주와 가치주에 대한 익스포져도 늘리는 전략을 추천했다.
증시 강세론자이기도 한 슈 전략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백신의 보급이 향후 수개월 한층 가속화되며 경제 회복 속도도 예상보다 가파를 걸로 전망했다.
하지만 주식 시장의 환희가 극에 달한 상황에서 증시가 조정을 받을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다며 증시가 조정을 받을 때 스몰캡을 포트폴리오에 추가하기를 추천했다.
슈 전략가는 "경기 확장 초반기에 수개월보다는 좀 더 장기간 미국 스몰캡이 라지캡보다 높은 수익률을 보이는 경향이 있다"고 스몰캡 주식을 추천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다만 최근 투자자들 사이 화제가 되고 있는 비트코인이나 레딧발 추천 종목은 '하이 리스크 대비 로(또는 노)리턴'일 수 있다며 투자에 주의를 요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koinw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