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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월가 투자은행(IB)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실물경기와 주가 사이 괴리가 커지고 있다며 올해 1분기 증시가 조정을 받을 가능성을 경고했다.
10일(현지시각) CNBC에 따르면 제레드 우다드 BofA 전략가는 증시의 과열 현상과 실물 경기와의 괴리 등을 이유로 미 증시가 1분기 안에 5~10% 수준의 조정을 받을 걸로 내다봤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로고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조 바이든 대통령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백신으로 인한 경제 재개 기대감까지 맞물리며 이번 주 뉴욕증시는 거침없는 질주를 이어갔다.
9일(현지시간) 숨 고르기 장세를 보였지만, 8일까지 다우지수가 6거래일 연속 상승하는 등 주가지수는 최근 꾸준히 올라 뉴욕증시의 3대 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을 벌였다.
우다드 전략가는 "증시의 랠리가 이어지며 레딧발 게임스탑(GME) 사태나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폭등,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붐 등 이상 투기 양상이 시장 곳곳에 번지고 있다"며 "경제가 이제 막 기지개를 펴고 있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전통적인 투자 방식에서 탈피해 고수익만 좇고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최근 발표된 미국 소기업 낙관지수, 소비자 신뢰지수나 개인소비지출(PCE) 등 일련의 경제 지표가 회복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팬데믹 이전 수준에 여전히 턱없이 못 미치고 있다. 실물경제와 주식시장 간 괴리가 발생하고 있다는 의미다.
우다드 전략가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가 주식시장 과매수(과열) 척도로 사용하는 '강세&약세(Bull & Bear)' 지수도 매도 시그널로 판단하는 8에 가까워지고 있어 증시 조정이 임박했다는 경고음을 울렸다.
전날 미국 장기 국채인 30년물 금리가 전날 2%를 넘어서는 등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잠재적인 불안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같은 날 10년 만기 국채 금리도 장중 최고 1.2%까지 올랐다.
10일 30년물 금리는 다시 2% 아래로 떨어졌지만, 월가 전문가들 사이 인플레이션 경계감은 여전하다.
한편 뱅크오브아메리는 올해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 연말 타깃으로 3800포인트를 제시했다. 월요일 종가인 3915.59포인트보다 3% 낮은 수준이다.
CNBC의 마켓스트래지스트 서베이가 집계한 월가 전문가 전망치 평균은 4082포인트다.
koinw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