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해 중국 시장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EV, PHEV, HEV)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1위를 기록했다.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도 각각 3위와 4위에 올라 국내 배터리사 모두 '톱5'를 차지했다.
그동안 중국시장 전용 업체로 여겨졌던 CATL이 5위로 올라서며 중국 이외 시장에서 새로운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연간 누적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중국 시장 제외) [표=SNE리서치] 2021.02.17 yunyun@newspim.com |
17일 에너지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을 제외한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의 배터리 에너지 양은 81.2GWh(기가와트아워)로 전년 대비 56.2% 증가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6.8GWh로 두배 이상 급증하면서 파나소닉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삼성SDI는 전년 보다 89.1% 증가한 8.2GWh를 기록하며 전년과 같은 3위를 유지했다.
SK이노베이션은 7.9GWh로 3.8배 이상 급증하며 삼성SDI와의 격차를 좁혔다.
CATL은 푸조 e-208, e-2008, 오펠 코르사 등 PSA 그룹의 순수전기차 판매량이 급증함에 따라 주요 업체들 중 최고 성장률을 시현하면서 5위에 안착했다.
그동안 중국 시장에만 국한되었던 CATL의 위상이 중국 이외 지역으로도 비약적으로 뻗어 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SK이노베이션의 성장세는 각 사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는 모델들의 판매 호조가 큰 역할을 담당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주로 르노 조에, 폭스바겐 ID.3, 포르쉐 타이칸 EV 등의 판매 급증이 급성장세로 이어졌다.
삼성SDI는 아우디 E-트론 EV와 포드 쿠가 PHEV 등의 판매 증가가 성장세를 견인했다.
SK이노베이션은 현대 코나 BEV와 기아 니로 BEV 등의 판매 호조가 고속 성장세의 주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편, 2020년 12월 배터리 사용량은 15.3GWh로 전년 동월 대비 122.5% 증가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파나소닉을 밀어내고 1위로 올라섰으며 SK이노베이션과 삼성SDI도 각각 3, 4위를 차지하면서 성장세가 이어졌다. 이어 CATL도 5위로 부상하면서 업계 최고의 성장세를 구가했다.
김광주 SNE리서치 대표는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한국계 3사의 위상이 확고하게 구축돼 가고 있다"면서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경쟁이 더욱 가열될 것으로 보여 국내 업계가 지속적으로 경쟁력 강화 및 시장 공략 전략 점검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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