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서울 확진자가 소폭 감소한 가운데 의료기관에 이어 보육시설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 감염취약시설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일부 단체가 예고한 3·1절 집회에 대해서는 경찰 등과 협조해 불법 집회를 원천차단하는 등 엄정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23일 0시 기준 확진자는 전일대비 126명 증가한 2만7592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2명 늘어난 371명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보수단체 회원들이 광복절인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정부를 규탄하는 집회를 연 가운데 광화문 일대가 통제되고 있다. 2020.08.15 mironj19@newspim.com |
22일 기준 총 검사건수는 3만1238건이며 21일 총 검사건수 1만3158건 대비 당일 확진자수는 126명으로 양성률은 1.0%다.
서울시 감염병전담병원 병상가동율은 36.9%, 입원가능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은 136개(217개 중 81개 사용)다. 생활치료센터는 19개소 2738개 병상으로 971개를 사용중이며 즉시 가용가능한 병상은 1243개다.
신규 확진자 126명은 집단감염 5명, 병원 및 요양시설 21명, 확진자 접촉 67명, 감염경로 조사 중 25명, 해외유입 8명 등이다.
주요 집단감염은 서초구 소재 의료기관 관련 7명(누적 8명), 용산구 순천향대병원 관련 5명(183명), 마포구 소재 직장 관련 2명(12명), 타시도 소재 플라스틱공장 관련 2명(10명), 양천구 소재 유치원·어린이집 관련 1명(19명) 등이다.
양천구 소재 유치원·어린이집 집단감염의 경우, 유치원생 가족 1명이 17일 최초 확진 후 21일까지 17명이 감염된 데 이어 22일에 1명이 추가돼 총 19명으로 늘었다. 추가 확진자 1명은 어린이집 원생이다.
접촉자 237명에 대해 검사한 결과 양성 18명, 음성 219명으로 나타났다. 역학조사에서 해당시설은 자연환기를 실시하고 실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했지만, 초기 확진자가 발생한 반은 아동이 시설 내에 머무는 시간이 길고 원생과 교사 간 거리두기 유지가 어려웠던 것으로 확인됐다.
화장실 등을 공동 사용해 전파되었을 것으로 파악돼 조사중이다. 유치원생 가족이 최초 확진 후 해당 원생이 다니는 유치원 교사 및 다른 원생에게 전파되고 추가 확진된 원생의 동생이 다니는 어린이집관계자 및 원생에게 추가 전파된 것으로 보고있다. 양천구 보건소와 역학조사 및 접촉자 조사 중이며 해당시설에는 긴급방역을 실시한 상태다.
송은철 감염병관리과장은 "최근 의료기관, 유치원, 어린이집 등 감염취약시설에서 집단감염이 많이 발생하고 있어 개인방역수칙 실천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26일부터 차질없이 백신 접종이 이뤄지고 개학 후 학생들이 안전하게 등교할 수 있도록 거리두기 2단계와 5인 사적모임 금지에 적극 협조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는 일부 보수단체들이 3.1절을 맞아 대규모 집회를 예고함에 따라 이에 대한 대책마련에 돌입했다. 경찰과 협조해 불법집회를 원천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김혁 총무과장은 "현재 서울지방경찰청과 소통하며 집회 동향을 파악중이다. 코로나 감염 상황이 엄중하기 때문에 불법집회로 인한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모든 조치를 다하겠다. 집회 형태와 규모, 연대 가능성 등 집회개최 동향이 구체화되면 이에 맞춰 엄정 대응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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