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현대자동차가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IONIQ 5)'의 사전 계약을 오는 25일부터 시작한다. 가격은 5000만원대로 각종 전기차 구매보조금을 반영하면 3000만원 후반대에 구매 가능할 전망이다.
현대차는 23일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를 처음으로 적용한 아이오닉5를 온라인을 통해 전 세계에 최초 공개했다.
(왼쪽부터) 현대자동차 차량아키텍처개발센터 파예즈 라만 전무, 현대자동차 상품본부장 김흥수 전무, 현대자동차 장재훈 사장, 현대자동차 크리에이티브웍스실장 지성원 상무, 현대디자인담당 이상엽 전무가 아이오닉 5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자동차] |
모델명은 전기적 힘으로 에너지를 만들어 내는 이온(Ion)과 현대차의 독창성을 뜻하는 유니크(Unique)를 조합해 만든 브랜드명 '아이오닉'에 차급을 나타내는 숫자 '5'를 붙여 완성됐다.
현대차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 적용된 만큼 출시 전부터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던 가격도 이날 공개됐다.
아이오닉5 사전 계약은 ▲72.6kWh 배터리를 탑재한 롱레인지 ▲58.0kWh 배터리를 적용한 스탠다드 2가지 모델로 진행한다.
가격은 익스클루시브가 5000만원대 초반, 프레스티지가 5000만원대 중반이다. 전기차 세제 혜택 전, 개별소비세 3.5% 기준이다.
만약 전기차에 적용되고 있는 개별소비세 혜택(최대 300만원)과 구매보조금(1200만원, 서울시 기준)을 반영하면 롱레인지 익스클루시브 트림 가격은 3000만원대 후반까지 떨어진다.
이에 따라 아이오닉5는 전기차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
앞서 테슬라는 모델3 롱레인지·모델Y 스탠다드의 가격을 5999만원으로 책정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이는 정부가 올해부터 6000만원 미만의 전기차에 한해 보조금 100%를 지급하기로 한 데 따른 것으로 모델3 롱레인지는 전년 대비 7.3% 인하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보조금 제외하면 테슬라는 4000만원대 중후반에 구매 가능하며, 아이오닉5는 3000만원대 후반부터 구매할 수 있게 됐다"며 "테슬라가 획기적으로 가격을 조정하기는 했지만 현재로선 아이오닉5가 가격 경쟁력을 더 갖춘 셈"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현대차는 사전 계약을 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500명을 뽑아 커스터마이징 품목인 실내 V2L(Vehicle To Load)을 무료로 장착해주는 혜택을 제공한다. V2L은 별도의 추가 장치 없이 일반 전원(110V/220V)을 차량 외부로도 쓸 수 있는 기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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