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쿠팡 미국 증시 상장 소식 이후 물류 리츠(REITs·부동산투자뮤추얼펀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커머스 사업이 다시 부각되며 유통 물류센터 투자와 관련된 리츠가 재조명받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산으로 경제 회복이 점쳐지면서 물류센터 임대료 상승과 높은 배당수익률로 리츠에 대한 기대감은 크다.
24일 금융투자업계와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코스피에 상장한 국내 최초 물류전문 이에스알(ESR)켄달스퀘어리츠는 이달에만 주가가 5.2% 상승했다. 이달 장중 한때 52주 신고가를 기록하며 오름세를 보이다 소폭 조정받고 있다.
[서울=뉴스핌] 표=대신증권 |
ESR켄달스퀘어리츠는 물류센터를 매입하고 임대해 주는 방식으로 운영되는데, 지난해 말 상장 당시 높은 배당률로 투자자들로부터 주목을 받았다. ESR켄달스퀘어리츠 배당수익률은 4.6%로 시가총액은 약 8409억원 가량이다.
최근 쿠팡의 미국 증시 상장 소식이 더해지면서 리츠가 더욱 부각되는 모습이다. ESR켄달스퀘어리츠는 쿠팡의 물류센터 중 30% 가량을 운용하고 있다. 수도권과 지방에 걸쳐 일반 물류센터와 저온 물류센터 등 총 11개의 물류센터를 자산으로 갖고 있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부터 리츠의 대형화가 본격화될 것"이라며 "ESR켄달스퀘어리츠의 편입 자산의 확장 가능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물류 리츠는 코로나19 여파로 임대 수익률과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대신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소비자의 소비패턴 변화로 물류 리츠 성장은 향후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글로벌 금융 위기 때와는 달리 코로나19로 전자상거래 시장 성장이 가속화되며 임대료 상승과 편입 물류 부동산 성장으로 물류 리츠의 순영업수익 증가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국내 뿐 아니라 미국, 일본 물류 리츠 성장성도 장밋빛이다. 미국 물류 리츠는 최근 5년 평균 21.5%(주가 18.3%, 배당 3.3%) 수익률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일본 물류 리츠 도 5년 평균 14.7%(주가 12.1%, 배당 2.6%) 성과를 달성하고 있다.
전세계 물류 리츠 전망이 밝은 가운데 향후 금리 상승이 리츠 수익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공격적인 물류 부동산 투자로 금리 상승기에 접어들었을 때 이자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다.
장승우 대신증권 연구원은 "물류 부동산 개발로 인해 물류 리츠 부채도 소폭 증가는 증가하는 추세에서 금리 상승기에 단기 이자 부담이 커질 수 있다"며 "부채 상승과 금리 상승이 맞물릴 경우,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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