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현대자동차가 잇단 화재로 논란이 된 코나 전기차(EV)를 비롯해 아이오닉 전기차와 전기버스 일렉시티 등 총 8만1701대를 전 세계에서 리콜하기로 했다.
국토교통부는 24일 LG에너지솔루션 중국 남경공장에서 초기 생산된 고전압 배터리 중 일부에서 셀 제조불량(음극탭접힘)으로 인한 내부합선으로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확인돼 내달 29일부터 고전압배터리시스템(BSA)을 모두 교체하는 시정조치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다만 현재는 화재 재현 실험중으로, 아직까지 실험에서 화재가 발생하지는 않았다.
리콜 대상은 국내의 경우 코나 EV 2만5083대, 아이오닉 전기차 1314대, 일렉시티 302대 등 총 2만6699대다. 해외에서는 코나 EV 5만597대, 아이오닉 EV 4402대, 일렉시티 3대 등 총 5만5002대로 총 8만1701대 규모다.
현대차 코나 [사진=현대차] |
현대차는 배터리 제조사인 LG에너지솔루션과의 분담률 등을 반영해 최종 품질 비용을 산정하기로 했다. 해당 비용은 지난해 4분기 실적에 반영하게 된다.
현대차는 이날 국토부 발표 후 공시를 통해 "리콜 관련 총 비용은 약 1조원 수준으로 예상되며 향후 분담률 등을 반영해 최종 품질비용 산정 예정"이라며 "해당 비용은 2020년 4분기 경영실적에 반영 예정이며, 상황에 따라 100% 당사 비용 반영 후 추후 환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도 고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품질 이슈 발생시 신속한 시장 대응, 재발 방지를 위한 선제적 품질 개선 등의 적극적 고객 보호 정책을 지속 추진하며, 당사 품질에 대한 고객 신뢰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현대차는 고객 공지문에서도 "리콜은 배터리 자재 수급 일정으로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부품 수급 등 사전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코나 EV와 아이오닉 EV 고객은 배터리 교체 전까지 배터리 충전율을 90%로 조정해주는 것이 화재 발생 가능성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라고 리콜을 안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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