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김진애 열린민주당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가 범여권 후보 단일화 방식으로 2011년 박원순·박영선 후보 단일화 방식을 내걸었다. 후보 단일화 조건으로는 박영선 후보의 21분 컴팩트 다핵도시·수직정원 도시 공약 철회를 요구했다.
김 후보는 2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간은 김진애 편이다"라며 "항상 단일화는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더 급하다. 그런 점에서 민주당은 더 '페어플레이'를 해야 한다고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가 말한 페어플레이는 2011년 '박원순-박영선' 후보 단일화 모델이다. 당시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시민사회는 TV토론 뒤 배심원 판정 30%, 여론조사 30%, 국민참여경선 40% 결과를 더해 단일화가 성사됐다.
김 후보는 의원직 사퇴시한인 3월 8일까지 물리적 시간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3월 8일을 말하는 쪽은 민주당이다"라며 "김진애 후보가 역량으로도, 정무적으로도 최적임자라는 것을 서울시민과 범민주 진영 지지자들에게 호소할 기회를 달라. 이런 페어플레이에 맞춰 일정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의원직 사퇴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무엇을 걸지는 않는다"라면서도 "의원직보다는 서울시장이 더 중요하다"라고 답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진애 열린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2021.02.22 leehs@newspim.com |
김 후보는 이어 "성공적 후보 단일화는 단순한 세력 규합만으로는 불가능하다. 후보 단일화의 페어플레이와 정책공약 공감대가 필요하다"며 "저는 처음부터 모든 것을 각오하고 나왔다. 이 상황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방식을 택하는 것이 맞다"고 덧붙였다.
한편 민주당 유력 후보인 박영선 예비후보를 향해 "대표공약인 21분 다핵도시와 수직정원을 철회하라"며 "1대1 토론 방식을 통해 정책검증에 나서자"고 말했다.
김 후보는 "21분 컴팩트 도시를 인위적으로 '21세기'에 맞추다 보니 사람이 살지 않는 산이나 강 위에도 동그라미를 그렸다"라며 "저는 '진짜 개발'을 말하면서 역세권 미드타운을 말했다. 사람이 사는 땅 위에서 미드타운을 만들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수직정원 도시에 대해서는 '표절 공약'이라고 질타했다. 김 후보는 "뉴욕에서 허드슨 강을 조망할 수 있는 '베슬'과 모양이 같다"라며 "베슬에는 사람만 출입할 수 있지 어느 것도 넣지 못하는데 박 후보는 여기에 집을 넣고 나무를 빼곡하게 심는다고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는 "오히려 서울의 생태를 망가뜨릴 수 있는지 의문을 가져본 적은 없고 그림으로만 (박 후보가) 받아들인 것이 아닌가 싶다"며 "본인도 설명하지 못할 무책임한 공약이넫, 이는 박 후보가 직접 설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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