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다가오는 삼일절에 저항권을 발동하겠다고 하면서도 집회와 관련된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다. 다만 전 목사가 이끄는 보수단체들이 삼일절 집회를 강행할 경우 경찰과 충돌할 가능성도 있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는 26일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삼일절을 통해 헌법이 보장된 범국민 저항권을 최대로 발동해서 국가 혼란 상태를 정리하고 새로운 출발점으로 삼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삼일절까지 반드시 하야해야 한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26일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2021.02.26 hakjun@newspim.com |
국민특검단 박찬종 변호사는 "문재인 정권이 3월 1일 우리 집회를 원천 봉쇄하고 있다"며 "만일 광화문 광장이 열려 있다면 이번 삼일절에는 1000만명 이상이 분명히 모일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전 목사는 구체적인 집회 개최 여부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고, 취재진 질문도 받지 않았다.
앞서 전 목사가 이끄는 기독자유통일당과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 자유대한호국단, 박근혜대통령구국총연합 등 총 13곳은 삼일절에 서울 도심 등에서 집회를 열겠다고 신고했으나 경찰은 모두 금지 통고를 내렸다.
이들 단체는 제한 통고에 불복, 서울행정법원에 서울시 등을 상대로 집행정지를 신청했다. 법원이 신청을 받아들이면 집회를 열 수 있는 것이다.
다만 이들 단체가 법원의 결정에도 불구하고 집행을 강행할 가능성도 있다. 사랑제일교회 관계자는 "신청이 기각될 경우 각 단체들이 어떻게 할 것인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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