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홍근진 기자 = 국민의힘 세종시당은 2일 논평을 내고 세종시교육청이 새학기를 맞아 각급 학교에 '촛불혁명'이라는 책을 보급한 것을 두고 "대한민국의 근간을 흔드는 주입식 사상교육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이 책은 지난 2017년 10월말 초판이 나왔고 모두 450쪽으로 돼있다. 촛불집회가 시작된 2016년 10월부터 2017년 5월 문재인 정부가 출범할 때까지 시국 현장을 사진과 글로 묶었다.
국민의힘 로고.[사진=뉴스핌DB] 홍근진 기자 = 2021.03.02 goongeen@newspim.com |
국민의힘은 이 책이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는 故 박원순 서울시장을 추켜세우며 "우리 앞으로도 서울시장만큼은 꼭 제대로 뽑자"는 주장을 하는 등 객관적이지 않은 내용을 담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책 내용에 대해 "일일이 언급하기 힘들 정도의 정치적 편향성이 드러나 보이고 있다"며 "전교조를 중심으로 주입식 사상교육 시도가 이뤄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학부모들의 우려가 있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세종시당은 최교진 교육감이 전교조 출신임을 들어 시교육청이 이 책을 99개 초·중·고교에 공문으로 보급하면서 '보급 목적과 활용 방법을 전 교원에게 안내하라'고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국민의힘은 경기도교육청에서 만든 '더불어 사는 민주시민' 교재가 현재 13개 시·도교육청에서 사용 중인데 책 이름만 들어도 특정 정당이 떠오르는 등 고개가 저절로 갸우뚱해진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은 "역사적 사실을 사진과 자료로 서술했을 뿐 특정 정당이나 정권을 정치적으로 홍보하는 도서는 아니라고 판단했다"며 "활용 여부는 각 학교와 교사가 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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