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섭 기자 = 청와대는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으로 재임하던 시절 광명·시흥 신도시 투기 의혹이 제기돼 '변창흠 책임론'이 불거지는 것에 대해 선을 그으며 변 장관에게 힘을 실어줬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3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LH 문제 같은 경우에는 변창흠 장관 재임 시기에 있었던 일이어서 변 장관의 리더십에 대한 여러 가지 의문이 있을 수 있다. 여기에 대한 청와대 입장은 어떠한가'라는 질문에 "아침 보도를 통해 책임론이 제기된 것을 봤다"며 "그런데 여기서 제기된 책임론은 관리 책임"이라고 답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1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해 있다. 2021.03.03 pangbin@newspim.com |
그는 "어쨌든 변창흠표 공급 대책은 차질없이 추진되어야 할 것"이라며 "그리고 이번에 엄정한 조사를 통해서 리더십과 신뢰를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어 "엄정한 조사를 강조하고 대통령께서 지시하신 이유도 바로 거기에 있다고 설명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과 참여연대는 기자회견을 열고 2018년에서 2020년 사이 LH 직원들이 땅 2만3000㎡(10개 필지, 100억원대)를 매입했단 의혹을 제기했다.
LH는 전날 광명·시흥지구가 신도시도 지정되기 전 이 일대 땅을 투기 목적으로 사들였다는 의혹이 제기된 직원 12명을 직무에서 배제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LH사장 재임 시절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제일 잘한다'던 변창흠 국토부 장관은 정작 직원들이 국민들을 농락하는 희대의 투기를 벌이는 동안 무엇을 하고 있었나"라고 반문한 뒤 "장관은 뜬금없이 '청렴도를 높이라'는 유체이탈 발언으로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변창흠 장관을 직접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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