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국민의힘은 7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3기 신도시 땅 투기 의혹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은 직접 사과하고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을 해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정권의 명운을 걸겠다'는 민주당의 말은 거짓"이라며 "LH사태 진상조사를 요구했는데, 정권에 바치는 진상(進上)조사를 하려 한다"고 말했다.
[인천=뉴스핌] 정일구 기자 = 배준영 국민의힘 의원. 2020.12.22 mironj19@newspim.com |
배 대변인은 "왜 조사 주체에 감사원과 검찰을 빼나. 최근까지 정권에 대한 성역 없는 수사로 껄끄럽던 곳이라 그런가"라며 "1기, 2기 신도시 투기와의 전쟁에서 계좌추적, 압수수색으로 성과를 올렸던 검찰을 배제하고 국토교통부가 앞장선 수사결과를 믿으라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배 대변인은 이어 "왜 다음 주까지 서둘러 국토부 4000명 및 LH 1만명의 거래내역 전수조사를 끝내나"라며 "'차명 거래', '옆 동네 투자', '대면 조사', 'GTX 등 철도역 인근 투기'는 눈 감을 것인가. 놀라운 속도전으로 뭉개고 빨리 수습만 하려고 하나"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배 대변인은 "왜 여당이 장악한 서울시와 부산시는 아무런 자체조사 계획이 없나. 경기도는 관련 공무원 및 경기도시공사 전·현직 직원과 배우자의 형제·자매까지 조사한다"며 "오거돈 일가의 부동산, 두 달 새 435억원이 거래된 부산 대저 지구는 눈을 감나. 보궐선거가 끝나면 나설 것인가"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또 "LH 직원들은 모내기처럼 묘목도 심고, 농지대출 받아 맹지도 샀다"며 "1000㎡ 지분 쪼개기하며 이른바 '딱지'를 만들어 권리를 주장하려 했다"며 "신도시 개발을 하는 본인 소속사에 대한 사실상의 업무방해"라고 꼬집었다.
배 대변인은 "대통령께서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에서 결코 지지 않을 것입니다'라고 했지만, 임기 중에 국토부가, LH가 투기꾼의 온상이 됐다"라며 "국정최고책임자가 직접 사과해야 국민이 사태수습의 진정성을 인정할 것이다. 그리고 변창흠 국토부 장관은 해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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