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거래소 및 코스닥 상장기업 전체 최고경영자(CEO) 중에서 여성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5개년 동안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지만 2019년 현재 비중은 3.6% 수준에 그친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전경련은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2015년부터 2019년까지 거래소, 코스닥 상장기업들의 사업보고서를 살펴보고 여성 CEO를 포함한 여성 임직원수 추이를 분석하여 그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2021.03.08 sunup@newspim.com |
◆ 여성CEO 비중, 2.8%(2015년) → 3.6%(2019년) 소폭 상승
우리나라 상장기업 여성CEO는 최근 5개년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전체CEO 중에서 여성CEO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 2.8%에서 매년 증가해 2019년 3.6%로 0.8%p 증가했다. 2019년 통계에 따르면 전체 CEO 3187명 중 115명이 여성CEO로 나타났다.
CEO는 사업보고서에 회장, 부회장, 사장, 대표이사회장, 대표이사부회장, 대표이사사장, 대표이사부사장, 대표이사전무, 대표이사상무, 대표집행임원, 은행장 등 대표이사급을 기준으로 집계했다.
미국 여성 NGO기관 카탈리스트(Catalyst)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S&P500 기업의 여성CEO 비중은 6.0% 수준으로, 글로벌 주요 기업에 비해 한국기업의 여성CEO 비중(3.6%)은 여전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상장기업 여성임원, 여직원수는 최근 5개년 동안 꾸준히 증가하였으나, 비중은 여전히 낮았다. 전체임원 중에서 여성임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 3.0%에서 매년 증가 2019년 4.5%까지 1.5%p 증가했다.
하지만 2019년 통계를 살펴보면, 전체임원 2만9279명 중에서 여성임원수는 1314명, 비중도 4.5%로 절대적인 수치는 여전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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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체직원 중 여직원 25.6%, 여직원 대비 여성임원 비중 0.3% 불과
상장기업 전체직원 중에서 여직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 24.7%에서 매년 증가하였다. 하지만 증가율은 미미하여 2019년 25.6%까지 0.9%p 증가하는 데 그쳤다. 2019년 여직원수를 살펴보면, 전체직원 161만2286명 중 41만3461명으로 비중으로는 25.6%로 나타났다.
한편 2019년 기준으로 여직원(41만3461명) 대비 여성임원(1314명)은 0.3%로 남직원(119만8825명) 대비 남성임원(2만7965명) 2.3%에 비해 매우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2019년 업종별로 여성임원이 차지하는 비중을 살펴본 결과, '교육서비스업(16.4%)', '예술‧스포츠‧여가서비스업(9.9%)',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서비스업(7.8%)', '정보통신업(6.9%)',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6.9%)'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반면, '건설업(1.8%)', '운수‧창고업(3.2%)', '금융‧보험업(3.7%)', '제조업(4.0%)' 등은 여성임원 비중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 동안 업종별로 여성임원 비중은 전반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구체적으로는 '교육서비스업',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 '금융‧보험업',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서비스업' 등 주로 서비스업종에서 크게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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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임원 비중은 중소기업 〉중견기업 〉대기업 순으로 많아
기업규모별로 전체임원 중 여성임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기준 중소기업(5.5%), 중견기업(4.4%), 대기업(3.8%) 순으로 많았다. 최근 5개년 동안 추이를 살펴보면, 모든 기업규모별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특히, 대기업은 중소‧중견기업에 비해 여성임원 비중이 꾸준히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기업 내 여성의 고위직 진출은 글로벌 주요 기업 대비 여전히 높지 않은 수준이다"고 말하면서, "여성 근로자나 이사회 내 여성비중을 높이는 것은 여성의 사회진출 활성화에 도움을 주어 장기적으로 우리경제 성장에도 기여하는 만큼, 기업과 정부는 여성인력 확대를 위해 더욱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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