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1-03-08 13:59
[서울=뉴스핌] 이정화 기자 = 심야·새벽 배송을 담당하던 쿠팡 택배노동자 이모(48) 씨가 지난 6일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택배 노동자들이 과로사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거듭 촉구했다.
택배노동자과로사대책위원회(대책위)는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6일 쿠팡 송파1캠프에서 심야·새벽배송을 했던 이씨가 과로로 사망한 채 발견됐다"며 "쿠팡의 공식적인 사과와 유가족에 대한 보상, 재발방지대책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대책위에 따르면 쿠팡에서만 지난 한 해 4명, 올해 2명의 택배 노동자가 과로로 숨졌다. 지난해 3월 47세의 택배 노동자는 배송 중 빌라 계단 4~5층에서 쓰러져 숨졌다. 같은 해 5월 28일에는 한 40대 택배노동자가 쿠팡 물류센터 내 화장실에서 새벽 2시 40분쯤 쓰러진 채 발견돼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사망했다.
대책위는 "이씨는 심야노동에 대한 어려움을 배우자에게 자주 호소했다고 한다"며 "쿠팡이 책임을 다할 때까지 택배노동자의 죽음을 안타까워하는 국민들과 함께 규탄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책위는 "더 이상의 택배노동자 죽음을 막기 위해 정부가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줄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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