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참여연대 등 일부 단체가 9일 최정우 포스코 회장 등 임원 64명을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발한 데 대해 포스코는 "임원의 주식 매입은 책임경영 의지"라는 입장을 전했다.
포스코는 이날 오후 입장자료에서 "민변 등 일부 단체의 포스코 임직원 상대 자본시장법 위반 고발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포스코는 "2020년 3월경 임원들의 주식 매입은 코로나19의 확산으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됨으로써 주가가 급락하는 상황에서 국내 주요기업 임원들의 책임 경영을 위한 자기회사 주식 매입 발표가 이어졌고 당사 주가도 연초 대비 최대 42% 급락하게 돼 책임경영 의지를 시장에 보여주기 위해 임원들이 자발적으로 주식을 매입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주가 저평가 해소 목적으로 장기 기관투자가들이 자사주 매입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기도 해 과도한 주가급락에 따라 4월 10일 긴급하게 임시이사회에 부의돼 최종 결정된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센터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포스코는 지난해 4월부터 2021년 4월까지 1조원 규모의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체결 기관은 삼성증권, KB증권, NH증권 등이다.
포스코는 회사 임원들이 내부 정보를 이용했다는 일각의 의혹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포스코는 "당사 임원들의 주식 매입 시점에서 자사주 매입에 대한 구체적인 의사결정은 전혀 이뤄진 바 없으며 해당 정보를 전달받은 바도 없다"고 일축했다.
이어 "임원들의 회사 주식 매입과 회사의 자사주 매입은 서로 전혀 관계가 없을 뿐 아니라, 당사 임원들은 당시 매입한 주식을 현재까지 그대로 보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향후 검찰조사에 성실히 임할 방침이다. 앞서 민변 등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최 회장 등 포스코 임원들을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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