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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 '황금손 믿어볼까' 나스닥 폭락에 ARK가 사들인 종목

기사등록 : 2021-03-11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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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이 기사는 3월 11일 오전 05시56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무료로 보실 수 있습니다.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미국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주가 폭락에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의 '황금손'으로 통하는 ARK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도 직격탄을 맞았다.

밸류에이션보다 미래 성장 가능성과 기술 혁신에 무게를 두는 투자 전략이 금리 상승으로 인한 충격과 직접적으로 맞물린 결과다.

한 때 ARK의 대표 상품에서 대규모 자금이 빠져나가는 등 홍역을 치렀지만 월가는 여전히 업체의 행보를 주시, 영향력이 꺾이지 않은 모습이다.

이번 기술주 급락장에 ARK가 사들인 종목에 투자자들이 시선을 집중하는 것도 이 같은 맥락이다. 캐서린 우드 대표는 포트폴리오에 담는 종목이 단순한 기대만으로 선별되는 것이 아니라 연 15%의 상승률이 기대되는 경우로 일단 제한된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경우 이른바 72의 법칙에 따라 5년 뒤에 원금이 두 배로 불어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실제로 ARK가 선택한 종목들 가운데 상당수가 연 15% 혹은 그 이상의 주가 상승을 기록했다.

IT 성장주가 밀집한 나스닥 지수는 연초 이후 6주 사이 9% 이상 치솟았지만 불과 약 3주 사이 상승분을 모두 토해냈다.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은 종목을 필두로 패닉 매도가 확산된 사이 ARK는 역발상으로 대응했다. 월가는 특히 대량 매입이 이뤄진 세 개 종목을 주시하고 있다.

테슬라 배터리 충전 시설 [사진=블룸버그]

미국 온라인 투자 매체 모틀리 풀에 따르면 ARK 핀테크(ARKF)가 인터넷 부동산 중개 업체인 질로우 그룹(Z)를 지난주 대량 매입했다.

이에 따라 펀드의 포트폴리오에서 질로우가 차지하는 비중이 4.6%로 뛰었고, 지분 보유 규모가 40억달러를 웃돌았다.

IT 기술에 기반한 부동산 중개 서비스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팬데믹 사태에 커다란 외형 성장을 이루면서 주가가 183% 치솟았지만 ARK는 최근 시가총액이 32% 급감한 사이 추가 매입하는 전략을 취했다.

지난해 22%의 매출 성장을 이뤄낸 업체가 지속적으로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는 한편 실적을 향상시킬 것이라는 기대다.

테슬라(TSLA)가 공매도 1순위였을 때 가능성을 알아보고 공격 베팅에 나섰던 ARK는 이번 주가 조정에도 '사자'로 대응, 강세론을 고집했다.

ARK 넥스트 제너레이션 인터넷(ARKW)가 지난주 테슬라를 추가 매입, 포트폴리오 비중을 10%로 끌어올렸다. 금액 기준으로 보유 물량은 69억3000만달러에 이른다.

6분기 연속 흑자 달성을 이뤄낸 테슬라는 전세계 전기차 업계에서 수익성을 기준으로 단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밸류에이션 고평가에 대한 논란이 뜨겁지만 ARK는 성장 잠재력이 이를 충분히 상쇄한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5 대 1 주식 액면 분할을 실시하기 전 테슬라 적정 주가를 6000달러로 제시했던 우드 대표는 조만간 새로운 목표주가를 제시할 예정이다.

이 밖에 ARK 이노베이션(ARKK)는 이번 급락장에 텔레헬스 업체인 텔레닥 헬스(TDOC)를 주워 담았다.

포트폴리오에서 텔레닥의 비중은 5.7%로 상승, 4위에 랭크됐고 보유 물량은 213억달러로 불어난 상황이다.

질로우 메인화면 [사진=질로우 캡처]

팬데믹 사태에 지난해 텔레닥 서비스의 이용자는 206% 급증했고, 매출액은 98% 불어났다. 지난해 주가 상승률은 138%에 달했다.

ARK뿐 아니라 월가의 투자은행(IB) 업계는 텔레헬스 시장의 지속적인 외형 성장 가능성을 한 목소리로 주장하고 있다.

특히 텔레닥은 이미 지배적인 시장 입지를 구축한 데다 지난해 경쟁 업체 리봉고 인수에 따라 한 단계 도약의 기회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텔레닥 주가가 2월 고점 대비 36% 내리 꽂히자 우드 대표는 종목을 저렴하게 매입할 수 있는 보기 드문 기회라고 언급한 바 있다.

 

 

higrace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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