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북한이 영변 핵시설에서 일부 시설을 가동 중인 정황이 포착됐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12일(현지시간) 민간업체의 위성사진을 인용해 영변 핵시설단지에서 연기와 증기가 피어오르는 모습을 포착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북한 전문 사이트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에 게재한 북한 영변 핵시설 위성사진 분석화면. [자료사진=분단을 넘어 홈페이지 캡처] |
정황이 포착된 화력발전소는 발전소는 방사화학실험실(RCL)에 증기를 공급하는 시설로 알려졌다. RCL은 사용된 핵연료에서 플루토늄을 추출하는 곳이다.
38노스는 "화력발전소는 적어도 지난달 25일부터는 운영되고 있다"면서 "건물 근처 작은 냉각장치에서 희미한 증기가 솟아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냉각 장치의 목적은 알 수 없지만 작동 중인 경우는 거의 없었다"고 덧붙였다.
다만 가동 목적은 불분명하다는 설명이다. 38노스는 "북한이 플루토늄 추출을 시작한 것인지, 단순히 방사성 폐기물 처리를 준비하고 있는지 여부를 판별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38노스는 또 "우라늄농축공장(UEP) 단지 내 이산화우라늄(UO2) 생산공정에서도 증기가 피어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UEP 단지에서는 원심분리기 입고구역 포장도로에 정체불명의 황색 물질을 수거하는 작업자 모임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이 물질과 활동의 성질은 여전히 불분명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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