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오세훈 국민의힘 예비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예비후보가 15일 비전발표회를 연다. 단일화를 위한 첫 합동 공식 일정이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은 전날 "3월 15일 오후 3시 서울 영등포구 더플러스 스튜디오에서 오 후보와 안 후보의 합의사항인 비전발표회를 우선 실시키로 했다"는 내용의 실무협상단 협의 결과를 전했다.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좌)와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우)2021.03.05 kimsh@newspim.com |
양자 토론 횟수 및 방식 등을 두고 실무협상단 간 고성이 오가고 두 후보가 같은 시각 다른 일정을 잡는 등 단일화에 '경고등'이 켜졌지만 일단 봉합된 모양새다.
모양새는 봉합이지만 아직 불씨는 남아 있다. 협상단 내 감정의 골이 깊어가고 있고, 오 후보와 안 후보도 단일화 의지를 밝히면서도 서로를 겨냥한 듯한 비판 메시지를 내고 있어서다.
오 후보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늘 야권 분열의 중심에 서있었고, 앞으로도 분열을 잉태할 후보로의 단일화는 내년 대선에서도 분열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며 "정계개편을 명분으로 국민의힘 분열을 야기해 야권 분열을 도모하려는 세력도 있다"고 말했다.
출마 선언 후 철회, 탈당 및 재창당의 과정을 반복한 안 후보를 겨낭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오 후보는 그러면서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되면서 야권은 국민들에게 한걸음 더 가까이 다가갔다"며 "야권 분열을 막고 문재인 정부의 연장을 저지하기 위해서라도 제가 서울시장 단일 후보가 되어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 역시 지난 13일 페이스북에 "단일화 협상의 목적과 취지를 살려 통 크게 협상하고 일괄타결하는 게 시민께서 원하시는 것"이라며 "국민의힘에서 각 이슈마다 잘게 쪼개는 살라미 수법으로 협상하자고 하시는 것은 협상 타결의 불확실성을 증가시키는 태도"라고 지적했다.
안 후보는 이어 "매번 타결이 중단될 위험이 있기 때문"이라며 "이러한 태도는 야권 지지자들께서 보시기에 아름다운 단일화 의지를 의심케 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우여곡절 끝에 열릴 이날 비전발표회는 각 후보는 10분 이내로 비전을 발표한 후 기자단 질문을 약 30분 간 받는 것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사회는 양측 대변인들이 공동으로 맡는다. 또한 국민의힘·국민의당 실무협상단은 이날 오전 11시 4번째 회동을 갖고 협상을 재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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