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야권 단일화를 추진하고 있는 오세훈 국민의힘 예비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예비후보가 오는 16일 TV토론을 하기로 합의했다.
국민의힘 실무협상단인 성일종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4차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TV토론은 오는 16일 오후 5시 30분부터 80분 동안 열기로 했다"고 말했다.
양측 실무협상단에 따르면 오세훈·안철수 후보의 TV토론회는 서울 영등포구 KNK 더플러스 스튜디어에서 열린다. 주관 방송사는 채널A며, SBS·TV조선·JTBC·MBN·YTN 등에서 공동 중계된다.
사회자는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로 선정했다. TV토론회 방식은 양 후보의 모두발언과 사회자 공통질문, 주도권 토론, 마무리 발언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정양석 국민의힘 사무총장과 이태규 국민의당 사무총장이 15일 국회에서 열린 오세훈·안철수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실무협상 4차 회의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1.03.15 leehs@newspim.com |
양측 실무협상단은 여론조사가 오는 17~18일 실시됨에 따라 TV토론 외 유튜브 토론 등은 개최하지 않기로 했다.
국민의당 실무협상팀인 정연정 배제대 교수는 "양측 후보의 합의에 의해 (토론회 일정을) 확정했다"고 했다.
정 교수는 '안 후보가 오전 오후 두 번의 토론도 가능하다고 했는데, 반영되지 않은 것인가'라는 질문에 "거기에 대해선 특별한 논평은 달지 않겠다"며 "합의사항 정도로만 들어달라"고 답했다.
양측 실무협상단은 여론조사 세부 항목은 오는 16일 정하기로 했다. 성 의원은 "여론조사는 두 개의 기관을 선정하기로 했다"라며 "세부 사안은 16일 오후 1시부터 협상단 협의를 갖기로 했다"고 전했다.
양측 실무협상단은 100% 시민 여론조사를 통해 단일후보를 선출하기로 했다. 그러나 세부항목에 대해 의견차이가 있다. 국민의힘은 적합도를 강조하는 반면 국민의당은 경쟁력을 주장하고 있다.
특히 국민의당 측은 여론조사에서 당명과 기호를 뺀 뒤 이름 '석 자'로만 승부하자고 강조했다. 이태규 사무총장은 최근 라디오 방송에서 "보궐선거에 나오는 후보가 이름 석 자 가지고 평가할 수 없는 분이면 본선 경쟁력이 있겠느냐"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제1야당인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서울시장을 두 번이나 했다. '국민의힘'을 안 붙인다고 시민이 판단을 못 한다면 그 자체가 난센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당명과 기호를 빼는 것 자체가 비상식적이라고 반박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단일화는) 상식적인 선에서 떼를 쓰지 않으면 정상적으로 될 수가 있다"며 "국민의힘 기호 2번 오세훈 후보, 국민의당 기호 4번 안철수 후보라고 물어보면 되는 것 아닌가"라고 일갈했다.
한편 오세훈·안철수 후보의 실무협상단은 오는 16일 5차 회의를 갖고 토론회 방식, 여론조사 문항 등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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