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네이버와 신세계그룹이 손을 잡고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새로운 형태의 커머스 경험 제공에 나선다.
네이버와 신세계는 16일 오전 JW메리어트 호텔에서 한성숙 네이버 대표, 최인혁 네이버파이낸셜 대표, 강희석 이마트 대표, 차정호 신세계백화점 대표 등 양사 주요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업무 협약식을 진행했다.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16일 오전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왼쪽부터) 최인혁 네이버파이낸셜 대표, 한성숙 네이버 대표, 강희석 이마트 대표, 차정호 신세계백화점 대표 [사진=네이버] 2021.03.16 iamkym@newspim.com |
양사는 물류 경쟁력 강화, 명품/프리미엄 서비스 구축, 신기술 기반 신규 서비스 발굴, SME(Small and Medium-sized Enterprises·중소상공인)의 브랜드로의 성장 등 온오프라인 커머스 시너지와 관련해 이번 업무 협약을 맺었다.
네이버는 이마트의 자사주 1500억원, 신세계의 신세계인터내셔날 주식 1000억원과 상호 지분을 교환한다. 자사주 교환일은 17일이다. 이를 통해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하고,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결합이라는 새로운 실험에 돌입한다.
온오프라인 커머스 시장의 선두주자 네이버는 이용자 5400만명, 신세계는 이용자 2000만명을 보유하고 있다. 셀러 역시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42만, 신세계 3만 등 합산 45만이 활동하는 1등 커머스 플랫폼이다. 양사는 향후 이용자 중심의 커머스 생태계는 물론 자동화 물류센터 네오 3곳, 7300개 이상의 지역 거점을 활용한 물류 생태계를 적극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다.
◆ 전국 단위의 물류 생태계...쉽고 빠른 배송 서비스
양사는 '네이버 장보기'와 신선식품 장보기 분야 선두 기업인 이마트가 협업, 편리함과 혜택을 판매자와 이용자 양측에 선보일 예정이다.
이마트의 최첨단 자동화 물류센터 네오(NE.O, NExt generation Online store)와 약 7300개 이상의 오프라인 거점은 네이버 장보기 서비스와 기술, 그리고 다양한 물류파트너를 만나 전국 단위의 풀필먼트와 라스트마일 서비스로 한 단계 진화한다.
양사는 당일, 익일 등 빠른 배송을 보장해 이용자의 만족도를 높이고 데이터에 기반한 수요 예측, 재고 배치 솔루션으로 판매자의 신뢰도를 높이겠다는 각오다. 나아가 다양한 배송 파트너 업체와 협력해 2~3시간 배송 서비스 등 각 영역에 알맞은 형태의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논의를 이어가며 원활한 서비스 제공을 위한 공동 투자까지 검토 중이다.
아울러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이용자를 위한 장보기 무료 배송 프로모션도 준비 중이다.
◆ 명품도 이제 온라인에서...SME는 특색있는 오프라인으로
네이버의 쇼핑 라이브 기술과 노하우, 웹 오리지널 콘텐츠 역량과 신세계그룹이 가지고 있는 상품 기획력도 결합한다. 특히 인터넷 서비스가 어려웠던 패션/뷰티 명품 브랜드를 프리미엄 경험으로 온라인에서도 만나볼 수 있게 될 예정이다.
양사는 패션/뷰티 브랜드의 ▲신제품 런칭 쇼 ▲독점 라이브 커머스 등 다양한 역량을 활용해 ▲온라인 명품관을 구축하고 ▲1:1 퍼스널 쇼퍼 서비스 ▲백화점 멤버십과 연계한 프리미엄 배송 등 다양한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네이버는 다양한 분야, 광범위한 품목의 42만 스마트스토어 판매자에 신세계의 브랜딩 역량을 수혈한다. SME사업자의 브랜드화와 오프라인 진출을 적극 지원하며 전국 사업자의 상품화, 브랜드화 판로 개척에 나설 계획이다.
네이버쇼핑에서 데이터(판매량, 리뷰 만족도 등)로 검증된 우수 SME들의 제품을 스타필드,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등 다양한 오프라인 편집샵에서 판매할 기회를 제공한다. 오프라인에서 검증된 지역 명물, 수공예 상품 등을 독자 브랜드로 상품화하는 과정도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네이버 산지직송 생산자들이 생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솔루션과 네이버 동네시장 장보기 서비스의 마케팅 역량에서도 양사가 논의를 이어간다.
◆ 네이버 첨단기술 접목된 신규 서비스 발굴...양사 멤버십 연계로 혜택 극대화
양사는 네이버의 AI기술, 로봇, 지도, 예약 등 다양한 서비스와 신세계그룹의 다채로운 쇼핑 품목이 만나 신규 사업 기회 발굴의 시너지도 기대한다.
양사는 ▲네이버페이, 스마트 지도 서비스, 영수증 리뷰 등을 활용한 온라인 이용자의 오프라인 매장 유입 ▲스타벅스에 이미 적용된 네이버 스마트주문 확대 ▲AI 상품 추천까지 결합한 대형매장 실내 AR 내비게이션 ▲네이버랩스의 기술을 활용한 길 안내, 주차 정산, 짐 들어 주기 등의 로봇 컨시어지 서비스같은 차별화된 서비스를 구상 중이다.
이 밖에도 '네이버플러스 멤버십'과 '신세계 포인트'에 관련된 통합 혜택도 협의 중이다. 특히 ▲전국 이마트 오프라인 매장에서 네이버페이 사용/적립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대상 무료 배송 프로모션 등을 통해 혜택을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한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각자 최고의 역량을 보유한 네이버와 신세계의 협력인 만큼, 이용자나 판매자 모두 지금까지 상상하기 어려웠던 쇼핑 경험과 다양한 커머스 비즈니스 기회를 기대해봐도 좋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동네시장과 대형마트가 양립할 수 없다는 편견을 깨는 협력사례를 선보이고, 다양한 분야의 SME들과 함께 성장하는 새로운 모델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 2016년 4월 매년 온라인 창업자 1만여 명을 육성하는 기술플랫폼이 되겠다며 '프로젝트 꽃'을 시작했다. 현재 42만 명의 SME의 성공을 돕는 ▲스마트스토어 사업자 대출 ▲빠른 정산 ▲스타트 올인원 프로그램 등 기술 기반 다양한 지원책을 이어가고 있다. 향후 네이버는 신세계그룹과의 협력을 통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 SME의 도전을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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