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오프라인 유통 강자인 신세계그룹과 온라인 쇼핑강자인 네이버가 미국 상장으로 실탄을 두둑히 챙긴 쿠팡에 맞서기 위해 연합전선을 구축하고 나섰다.
신세계그룹 이마트와 신세계, 네이버는 16일 오후 각각 이사회를 열고 지분 교환 등의 사업협력 안건을 통과시킬 예정이다. 지분 교환 규모는 2500억원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사진 왼쪽),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 [사진=각사] 2021.01.28 nrd8120@newspim.com |
이번 신세계와 네어버의 협력은 속전속결로 이뤄졌다. 지난 1월 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만난 지 두 달도 채 안 돼 양사가 합의를 이뤘다.
이는 미국 뉴욕상장으로 5조원의 실탄을 확보하고 공격적인 마케킹을 예고한 쿠팡을 의식한 것이라는 평가가 많다.
쿠팡은 향후 1조원을 투입해 전국 7개 물류센터를 구축해 배송 역량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밝혔다. 로켓배송이 전국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물류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는 포부다. 나머지 4조원은 신사업이나 기존 사업 강화를 위한 인수전에 뛰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오프라인 유통시장 장악을 위해 유통업체와의 협력을 다각도로 모색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한국판 아마존을 꿈꾸며 '승자독식형' 전략을 답습하고 있다는 점에서 신세계와 네이버의 위기감은 그 어느 때보다 크다.
아직 구체적인 사업 협력 방안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신세계와 네이버는 이커머스 사업 분야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업 제휴에 나설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이마트는 네이버 플랫폼을 활용해 SSG닷컴이 올라타는 동시에 네이버의 강점인 클라우드 등 IT 분야 기술력과 데이터베이스를 접목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네이버는 이마트를 통해 오프라인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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