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단일화를 위한 협상에 진통을 겪고 있다.
당초 양측은 17~18일 여론조사를 실시한 뒤 19일 단일후보를 발표하기로 했다. 그러나 양측 실무협상팀이 여론조사 문구에 대해 합의를 이루지 못하면서 이날 오전 여론조사는 실시하지 못하게 됐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정양석 국민의힘 사무총장(우측)과 이태규 국민의당 사무총장이 지난 16일 국회에서 오세훈-안철수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실무협상을 갖고 있다. 2021.03.16 kilroy023@newspim.com |
국민의힘 실무협상팀인 권택기 전 의원은 이날 오전 기자와의 통화에서 '여론조사 문구에 대해 합의를 하지 못했는데, 오늘 오전에 여론조사를 할 수 있나'라는 질문에 "아직은 시간적 여유가 조금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오후 여론조사 실시를 목표로 협상에 나서는가'라는 질문에는 "네"라고 짧게 답했다.
오세훈·안철수 후보 측 실무협상팀은 지난 16일 오후 8시부터 1시간 30분 가량 여론조사 문구를 정하기 위해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다. 이에 양측 실무협상단은 이날 오전 다시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
오 후보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안철수 후보 측이 새로운 여론조사 방식을 들고 나왔다고 전했다.
오 후보는 "양 후보를 대입해 누가 유리한지, 불리한지를 묻는 방식을 들고 나왔다"며 "지금까지의 단일화 과정에서 한 번도 사용하지 않았던 것을 관철하겠다고 한다"고 우회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혔다.
국민의당 실무협상팀이 제시한 방식은 오세훈·안철수 후보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의 가상대결을 하자는 것이다. 그러나 양측 실무협상팀의 협상 과정에서 이같은 방식은 논의하지 않는 쪽으로 방향이 잡혔다.
권 전 의원은 "(안철수 후보 측은) 언론에서 하듯이 가상대결을 하자는 것"이라며 "그러나 (협상 과정에서) 안하는 것으로 방향이 잡혀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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