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전영현 삼성SDI 사장은 17일 "우리 앞에 놓인 시장의 기회를 우리의 기회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 사장은 이날 오전 서울시 서초구 더케이호텔서울에서 열린 제51기 정기 주주총회 의장 인사말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사업 성장을 도모하는 동시에 내실을 다지는 한 해로 준비해 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전영현 삼성SDI 사장이 17일 서울시 서초구 더케이호텔서울에서 열린 제51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SDI] 2021.03.17 iamkym@newspim.com |
그는 중점 추진 사항으로 ▲게임 체인저가 되기 위한 '차별화된 기술 확보' ▲PPM보다 1000배 강화된 PPB 수준의 절대적인 '품질 경쟁력 제고'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기업을 향한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 등을 꼽았다.
삼성SDI는 올해 주총에서 전자투표제를 최초로 도입했다. 또한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주총장을 직접 찾지 못한 주주들을 배려하고 사전에 받은 질문에 전 사장이 직접 답하는 시간도 가졌다.
배당 확대 계획 질문과 관련, 전 사장은 "본격적인 전기차 시장의 성장을 앞두고 대규모 시설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향후 전기차용 전지사업의 수익이 개선돼 현금 흐름이 안정 되면 주주환원 확대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시설 투자가 보수적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전기차용 전지는 고객의 생명과 고객에 직결된 핵심 부품"이라며 "시장 선점을 위한 발 빠른 케파 확보도 중요하지만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품질 안전성을 확고히 다지면서 견고히 성장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고객과 긴밀한 협의를 바탕으로 계획대로 차질 없이 케파 증설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등 세 가지 안건이 통과됐다.
제1호 의안 '제51기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의 건'에서는 대차대조표, 손익계산서, 자본변동표 등에 대한 승인이 진행됐다. 배당액은 전년과 동일한 보통주 1000원, 우선주 1050원으로 결정됐다.
제2호 의안 '이사 선임의 건'에서는 사내이사 2명이 선임됐다. 신임 사내이사는 장혁 부사장과 김종성 부사장이다.
장혁 부사장은 전자재료와 소형전지 사업부장을 거쳐 현재 SDI연구소장을 맡고 있다. 김종성 부사장은 삼성디스플레이 지원팀장,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지원팀장을 거쳐 현재 삼성SDI 경영지원실장이다.
삼성SDI는 사내이사 3인과 사외이사 4인으로 총 7명의 이사진을 유지하게 됐다.
마지막 제3호 의안 '이사 보수 한도 승인의 건'에서는 이사 보수 한도가 지난해와 동일한 190억원으로 결정됐다.
회사 측은 "지난해 급여와 장기성과금 등을 합해 총 101억 원을 집행했으며, 올해도 지난해와 동일한 수준에서 보수 한도를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SDI는 주총장 내 코로나19 감염예방을 위해 입구 열화상 카메라 설치, 문진표 작성, 손소독제 비치를 비롯해 좌석 간격을 1미터 이상으로 조정하고 마스크를 필수 착용하도록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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