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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테마분석] 야놀자, 장외주가 '6배' 껑충... 활짝 웃는 창투사들⑥

기사등록 : 2021-03-1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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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IB투자·SBI인베트먼트·KT·한화투자증권·한화생명 등

[편집자] 이 기사는 3월 18일 오전 6시 AI가 분석하는 투자서비스 '뉴스핌 라씨로'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1만2500원→7만6000원. 여행·숙박 예약 플랫폼 '야놀자'의 장외주식 가격이 올해 들어 6배 이상 껑충 뛰어올랐다. 올해 대어급 기업들의 기업공개(IPO)에 관심이 모아지면서 상장 작업이 본격화된 비상장 기업으로 투자금이 몰리고 있다.

국내 창업투자회사(이하 창투사)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쿠팡에 투자한 일본 소프트뱅크 비전펀드가 10배 넘는 평가 차익을 예고하자 비상장 기업에 투자해둔 창투사에 대한 관심도 자연스레 커지고 있다. 야놀자의 경우 최근 6년 새 다방면으로 투자 지원을 받은 만큼, 상장 기대감이 여러 창투사로 스며드는 형국이다.

◆ 'IPO' 엑셀 밟는 야놀자, '시총 10조' 잭팟 터질까

17일 서울거래소 비상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1만2500원에 거래되던 야놀자 장외주식 가격은 이날 7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야놀자의 경우 증권플러스 비상장과 39커뮤니케이션 등 주요 비상장 주식 거래 플랫폼에서도 평균 7만 원대 후반에 시세를 형성했다.

야놀자는 연내 상장을 목표로 IPO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말 미래에셋대우를 대표 주관사, 삼성증권을 공동주관사로 선정했고 올 상반기 중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쿠팡의 뉴욕증시 상장으로 잘 나가는 비상장 스타트업의 내재가치가 주목받으며 야놀자 몸값도 최근 더 부풀어 올랐다.

2007년 설립된 야놀자는 쿠팡, 크래프톤, 마켓컬리, 토스 등에 이어 기업가치 1조 원을 만들어 낸 '유니콘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야놀자의 상장 후 기업가치가 5조 원에서 10조 원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현재 장외시장에서 야놀자의 기업가치는 6조 원 수준이다.

지분 구조를 보면 이수진 대표를 비롯한 특수 관계인들이 41.62%를 보유해 최대주주 지위를 갖고 있다. 재작년 부킹홀딩스와 함께 야놀자에 1억8000만 달러(약 2140억 원)를 투자한 싱가포르투자청(GIC)이 2대 주주다. GIC를 포함해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와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아주IB투자, SBI인베스트먼트, 뮤렉스파트너스 등도 주요 주주로 이름을 올렸다.

◆ 상장 창투사 반사이익... 아주IB투자·SBI인베스트, 이 달 들어 1.3배↑

야놀자에 지분이 있는 투자회사 가운데 상장사로는 KT와 아주IB투자, SBI인베트먼트 등이 있다. KT는 야놀자와 전략적 사업파트너를 맺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스마트호텔 구축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2019년에는 야놀자의 상환전환우선주(RCPS) 200억 원 어치를 인수하며 지분투자를 단행했다.

지난 2018년 400억 원을 투자한 한화자산운용도 야놀자의 주요 투자사다. 다만 한화자산운용이 비상장사인 관계로, 한화자산운용의 지분을 100% 보유한 한화생명이 야놀자 관련주로 주목받고 있다. 한화자산운용이 지분 19.63%를 보유한 한화투자증권도 수혜주로 묶여 있다.

이 가운데 당장 즉각적인 '야놀자 상장 효과'가 반영되고 있는 종목은 창투사인 아주IB투자와 SBI인베스트먼트이다. 쿠팡 효과로 유니콘 기업이 주목받고, SK바이오사이언스 등 IPO 예정 기업에 관심이 모이며 이달 들어 두 창투사의 주가는 150% 가량 뛰어 올랐다.

아주IB투자는 이달 들어 12거래일 동안 9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지난 15일에는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아주IB투자는 지난 2017년 야놀자에 200억 원을 투자했으며, 하반기 IPO 대어 크래프톤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알짜 투자사로 꼽힌다.

SBI인베스트먼트도 이달 들어 30% 넘게 올랐다. 지난 15일에는 지난달 말 대비 46% 급등하기도 했다. 전일 외국인이 대량 순매수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SBI인베스트먼트는 앞서 야놀자에 60억 원을 투자하고, 이후 성장세를 보이자 100억 원의 투자한 바 있다.

zuni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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