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북한이 미국의 접촉시도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 [사진= 로이터 뉴스핌]

18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한 성명에서 미국은 이메일과 전화 메시지 등 다양한 경로로 접촉해왔다고 알렸다. 제3국을 통한 우회 접촉도 시도했다는 것이다.

그는 미국이 한미연합군사훈련과 제재 등 적대적인 정책을 유지하는 한 북한은 대화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며, 접촉 시도는 시간을 벌고 여론을 조성하기 위한 "저렴한 꼼수"(cheap trick)에 불과하다고 했다.

북한이 이처럼 구체적으로 미국의 잠정적 접근법에 대해 비판을 한 것은 조 바이든 미 행정부 출범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최 부상은 "미국에 새 정권이 들어선 이후 우리가 들은 것은 '북한으로부터 위협'이라는 미치광이 이론과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근거없는 언사 뿐"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과 한국을 방문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권위주의적인 북한이 국민들에 "체계적이고 광범위한 학대"를 저지르고 있다며, 미국과 동맹국들은 북한의 비핵화에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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