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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박원순 피해자에 거듭 사과…김태년 "성 비위 무관용 원칙 대처"

기사등록 : 2021-03-18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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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년 "성인지 감수성 제고 방안 마련"
오세훈 "박영선, 사퇴로 사과하라"
주호영 "與, 소극적 태도 일관"

[서울=뉴스핌] 조재완 김태훈 기자 =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8일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폭력 피해자에게 "다시 한번 당을 대표해 피해자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당이 부족했다"고 사과했다. 

김 직무대행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당 소속 모든 선출직 공직자와 구성원들의 성인지 감수상 제고를 위한 실질적 방안 마련, 성 비위 행위에 대한 무관용 원칙으로 단호히 대처하겠다"며 "민주당은 피해자가 더이상 무거운 짐에 눌리지 않고 아무 불편없이 일상으로 정상 복귀하도록 책임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이 지난 16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2021.03.16 kilroy023@newspim.com

'박원순 사건' 피해자는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2차 가해에 따른 피해를 호소했다. 또 자신을 '피해호소인'으로 지칭한 남인순 의원 등 민주당 의원들에 대한 징계를 촉구하며 "직접 제게 사과하도록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따끔하게 혼내달라"고 요청했다.  

민주당은 이후 브리핑을 내고 피해자에 사과했지만 이번에도 '늑장 사과' 논란에 휩싸였다. 피해자 기자회견이 끝난 뒤 8시간 만에 나온 사과문이었다. 박영선 후보도 반나절이 지난 뒤에서야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용서도 받고 싶다"는 짧은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국민의힘은 박 후보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모든 것을 짊어지고 가겠다는 박영선 후보의 선택은 자진사퇴밖에 없다"고 촉구했다. 

그는 박 후보의 사과문을 언급, "(박 후보는) 결국 피해자가 지명한 3인방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단 한마디도 없이 에둘러 자신이 모든 것을 짊어지고 가겠다고 한다. 그렇다면 이제라도 모든 것을 짊어지고 가겠다는 자신의 말에 책임을 지고 서울시장 후보부터 사퇴하라"고 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같은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그동안 가해자와 피해자의 자리가 바뀌어서 민주당을 중심으로 한 2차 가해는 지속적으로 피해자를 괴롭혀 왔다"며 "민주당은 여전히 소극적 태도를 보이다가 박 후보가 밤 늦게서야 사과문 냈지만 여전히 민주당 측 인사들의 가해성 발언이 이어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choj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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