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국방부는 18일 인도태평양 지역 대 중국 안보협의체인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에 대해 "포용성, 개방성, 투명성이라는 우리의 협력 원칙에 부합한다면 협력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홍식 국방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역내 지역협력과 관련해서, 정부는 포용성, 개방성, 투명성이라는 협력 원칙에 부합한다면 어떤 협의체와도 협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서욱 국방부 장관이 지난 17일 오후 서울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한미 국방장관회담에서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과 인사하고 있다. 2021.03.17 photo@newspim.com |
이는 기존에 외교부가 밝혔던 입장을 재차 밝힌 것이다. 외교부는 정의용 장관과 최종건 제1차관의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특정 국가를 배척하거나 견제하기 위한 배타적 지역구조를 만들면 안 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쿼드는 기본적으로 '배타성'을 띠고 있는 협의체다. 중국 견제 성격이 뚜렷하기 때문이다. 즉, 정부가 우회적으로 쿼드에 대한 거부 의사를 밝힌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이다.
물론 미국 등 쿼드 가입국에서 공식적으로 한국에 쿼드나 쿼드의 확장판인 '쿼드 플러스'에 참여 요구를 한 적은 없다.
다만 전날 방한한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한미 국방장관회담 모두발언에서 "북한과 중국은 전례없는 위협"이라고 한 것이나, 한미일 국방장관회담에서 '한미일 협력'을 강조한 부분에 대해 '쿼드 참여를 우회적으로 압박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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