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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주에 악재만은 아냐' 미국채 수익률 상승 중국증시는...

기사등록 : 2021-03-19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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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자금 이탈 전망, A주 시장 유동성 압박 우려
고평가주에 타격, 중소형 경기 민감주 중 기회 물색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미국채 수익률 상승으로 중국 증시에서 글로벌 자금이 이탈할 것이라는 우려가 일고 있는 가운데 A주 주가에도 하락 압력이 가중되고 있다.

10년물 미국 국채 수익률은 18일 밤 1.75% 까지 상승, 2020년 1월 이후 1년여만에 최고치까지 치솟았다. 유동성 우려로 인해 중국 증시도 직접적 영향을 받는 분위기다.

중국증시 전문가들은 미중간의 금리차가 좁혀지면 글로벌 자금의 중국 증시 유입 속도가 느려지고 융자 환경이 악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세계 금리가 상승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중국 자산 투자에 대한 위험 선호(리스크 감수)심리가 냉각될 것이라는 관측이 고개를 들고 있다.

경기회복 기조속에 인플레이션이 우려되면 미국 연준이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고 이는 대다수 기업들의 자금 코스트를 상승시켜 상장기업들의 이윤에 압박을 줄 것이며 이는 중국을 비롯한 주요국 주식시장에 직격탄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미국채 수익률 상승은 당장 미국 증시에 상장돼 있는 중국 테마주들의 주가를 끌어내렸다. 18일 쿠커뮤직(庫客音樂)과 쥐화오상청(聚好商城)은 각각 17%, 16% 급락세를 보였다. 친환경차 웨이라이(蔚來) 주가는 6% 넘게 떨어졌고, 샤오펑자동차(小鵬汽車)와 리샹자동차(理想汽車) 주가도 모두 하락했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사진=바이두].2021.03.19 chk@newspim.com

중국 국태군안 증권은 미국채 금리 상승과 인플레이션 우려, 증시의 무위험 금리 상승 등이 금리의 장기 하락 전망을 바꿔 놨다며 이런 정황이 주식 시장에 타격을 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에선 미국채 수익률 상승이 A주 주가를 끌어내리는 요인이 아니라는 주장도 나온다. 교통은행 국제 훙하오(洪灏) 총경리는 중국 A주 조정은 PPI와 동 가격 급등 등 원자재 가격 상승과 관련이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채 수익률 상승으로 나스닥 100 지수 등 주로 고평가 업종이 영향을 받았다며 중국 증시로 눈을 돌려보면 고량주 업종 등 기관 집중 매입 주식들이 여기에 해당한다고 말한다.

교통은행 훙하오 총경리는 이전의 경우 중국증시는 수십 개 주식이 오르고 수천개 종목이 떨어지는 장이었지만 지금은 수백개 주식이 떨어지고 수천개 종목 주가가 상승하는 장으로 변했다며 오히려 수익률을 낼 기회가 더 커졌다고 밝혔다.

훙하오 총경리는 경제 회복 초기단계에선 이익 민감도 등으로 볼때 중소형 기업 중에서 투자기회를 물색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A주 시장에선 특히 중증 500(중국증시 500지수)에 포함된 가치주가 전체 시장을 상회하는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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