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국채금리가 22일(현지시간) 하락했지만 1년간 최고 수준에 머물렀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연속으로 진행되는 국채 입찰에 주목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기준 국제 벤치마크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전날보다 4.8bp(1bp=0.01%포인트) 하락한 1.684%를 기록했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30년물 금리는 전날보다 6.8b 내린 2.3826%를 나타냈으며 2년물 금리는 0.2bp 하락한 0.1492%를 가리켰다.
최근 국채 시장에서는 미국의 경기 개선과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에 대한 기대로 강한 매도세가 진행됐다.
미 재무부.[사진=블룸버그통신] 2021.02.09 mj72284@newspim.com |
연방준비제도(Fed)는 지난주 통화정책 회의에서 2023년까지 기준 금리를 제로(0) 수준으로 유지할 것을 시사했지만 자산시장에서는 가파른 인플레이션으로 연준이 예상보다 일찍 긴축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인캐피털의 패트릭 리어리 수석 시장 전략가는 로이터통신에 "시장은 여전히 연준이 완전 고용에 집중하고 물가를 오르게 둘 것이라는 사실로 오고 있다"면서 "금리는 여전히 연준에 충분히 낮고 이것이 어느 시점에 바뀔지, 수치가 무엇인지 우리는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수익률 곡선은 완만한 플래트닝이 진행됐다. 2년물과 10년물 금리 차(스프레드)는 이날 153bp로 2015년 이후 가장 확대됐던 지난 18일 160bp보다 축소됐다.
트레저리 파트너스의 리처드 새퍼스타인 수석투자책임자(CIO)는 마켓워치에 이메일을 통해 "경제 성장은 강할 것이고 2분기 인플레이션은 기저효과 때문에 높을 것"이라면서 "약 1년 전 유가는 마이너스(0)였고 이것은 인플레이션 수치를 왜곡할 수 있다"고 말했다.
10년 만기 물가연동국채(TIPS)는 2.33%의 물가 상승률을 반영해 2014년 이후 최고 수준에 육박했다.
구겐하임 인베스트먼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국채시장의 매도세가 대체로 마무리됐다고 평가하고 현재 시장이 2.35%의 중립 금리를 반영하고 있으며 이것이 연준의 낙관론과 맥을 같이한다고 진단했다.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미국 경제가 연준이 자산매입축소(테이퍼링)를 검토할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이번 주 투자자들은 중단기물 국채 입찰에 주목하고 있다. 23일 재무부는 600억 달러 규모의 2년물 국채 입찰을 실시하며 24일 610억 달러의 5년물, 25일 620억 달러의 7년물 입찰을 진행한다. 시장에서는 5년물이 매력적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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