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지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23일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에 대한 수사 촉구와 함께 당시 서울시 주택국장을 고발하기로 하는 등 공세를 이어간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4시 오 후보에 대한 '내곡동 땅 허위사실공표 고발건'과 관련해 추가 증거 자료를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한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지난 18일 국회 소통관에서 내곡동 땅 의혹에 대한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해명과 관련 반박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03.23 kilroy023@newspim.com |
이날 증거 제출 접수자로 나서는 민주당 김회재, 신영대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2007년 3월 6일 서초구의회 운영위원회 심사보고서에 오 후보가 내곡지구를 시찰했었다는 답변이 기재돼 있다"며 자료 제출 내용에 관해 밝혔다.
그러면서 이들은 "2009년 10월 16일 서울시의회 도시관리위원회 회의록에 의하면 당시 주택국장이 오 후보가 관련 보고를 받았고 그의 지시로 보금자리주택의 주요정책 방향이 바뀌었다는 취지의 답변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2009년 10월 13일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서울시 국정감사 회의록에 의하면 오 후보가 '협의 과정에서 서울시의 의견을 전달했습니다' '다만, 이번 정부에서 활용하는 그린벨트 지역은 대부분 이미 훼손된 지역이라는 게 그나마 위안을 받을 수 있는 부분입니다'라는 식으로 답변했다"며 "(그가) 내곡동 관련 현안을 분명히 인식하고 있었다"고 했다.
이들은 "오 후보가 2008년 10월 14일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그린벨트에 고층아파트가 들어서는 것에 대한 의견을 묻는 의원들의 질문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며 "(해당 자리에서) 저층형 주택이 들어서도록 국토해양부와 협의를 거쳐 대응하겠다고 강조하는 등 관련 현안에 대해 분명히 인식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를 바탕으로 "(오 후보가) 국토부와 협의를 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며 "그의 허위사실 공표가 민심을 호도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이들은 "4·7 재보궐선거에 미치는 악영향 등 그 피해의 광범위함을 감안해 빠른 시일 내 수사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힘줘 말했다.
민주당 측은 지난 17일 오 후보가 내곡동 일대 개발과 관련해 '당시 이 땅의 존재와 위치를 알지 못했고 지금도 위치를 모른다는 취지의 발언'에 대해 그를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고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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