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방역당국이 현재 접종되고 있는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2종이 안전성과 효능에 차이가 없다고 밝혔다. 당국은 고령자, 기저질환자 등 코로나19 고위험군은 백신을 접종받았을 때 이익이 더 크다고 강조했다.
오는 11월까지 전 국민의 70%가 백신 접종을 완료해 집단면역을 형성하도록 하겠다는 당초 목표는 여전히 달성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이 실시된 20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 내 무균 작업대(클린벤치)에서 의료진이 화이자 백신을 주사기에 소분, 조제하고 있다. 2021.03.20 pangbin@newspim.com |
◆ 방역 당국 "AZ·화이자 백신, 안전성이나 효능 차이 없어"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 접종기획팀장은 24일 오후 출입기자단 백브리핑에서 "두 백신 간 안전성이나 효능에 차이가 없다"며 "선호는 개인 취향이지만, 어느 백신이 더 좋거나 덜 좋다고 판단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방역 당국은 재차 두 백신의 안전성이나 효능이 차이가 없다고 강조해왔다. 접종받을 백신을 선택할 수 없는 상황에서 아스트라제네카는 화이자 백신에 비해 이상반응 신고된 사례가 40배 가량 돼 접종 대상자들은 화이자 백신을 선호하는 분위기다.
이날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상반응 신고 사례 누적 9932건이다. 백신 종류별로 살펴보면 아스트라제네카 9694건, 화이자 238건이다. 40배 정도 차이가 난다. 백신 접종 후 사망으로 신고된 16건과 경련을 비롯한 중증 이상반응 7은 전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였다. 아나필락시스 의심사례도 81건이 아스트라제네카, 9건이 화이자 백신이었다.
다만, 두 백신은 현재까지 접종군이 다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요양병원·시설의 입소자와 종사자 등 고위험군에 접종되고 있고 화이자 백신은 코로나19 치료병원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홍 팀장은 "우리나라에는 코로나19 백신 총 5종류가 접종될 예정인데 어떤 백신이든 맞는 것이 중요하다"며 "모두 방어력, 전파력 차단 효과가 있는 백신이다. 백신 자체의 우열은 구분짓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요양시설 입원 환자를 비롯해 고령층이나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의 백신 접종 우려에 대해서는 "기저질환이 있거나 고령층일수록 코로나19 백신은 더 접종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코로나19 감염됐을 때 기저질환이 있거나 고령층일수록 사망이나 중증으로 악화되기가 쉽기 때문에 예방접종을 받으면 이득이 크다"면서 "전신쇠약 등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예방접종을 받을 수 없는 상태에는 받지 않는 것이 좋다. 회복 후에 접종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 "올 11월 국민 70% 이상 접종 완료·집단면역 형성 가능할 것"
방역 당국은 백신 도입 전 오는 11월까지 전 국민의 70%에 대해 백신 접종을 완료해 집단면역을 형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던 바 있다. 이에 대해서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전망하고 있다.
백신 접종 속도가 낮아 집단면역 시점이 방역 당국의 예상보다 늦어지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홍 팀장은 "올 11월에는 국민 70% 이상 접종을 완료할 것이라는 목표는 수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방역 당국은 당초 백신 수급에 맞춰 상반기 내 1200만명에 접종을 완료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오는 11월에는 전 국민의 70% 이상 접종을 완료해 집단면역을 형성하는 것이 목표다.
이날 0시까지 백신 접종을 받은 사람은 총 70만3612명이다. 당국은 지난 22일 기준 요양병원 및 시설 내 65세 이상 입소자·종사자의 접종 동의율이 76.9%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접종 대상자가 늘어나더라도 동의율 자체가 높지 않으면 상반기 내 목표인 1200만명에 한참 못 미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홍 팀장은 "접종 자체가 초기고, 인구 대비 접종자가 적다"며 "오는 5월말 백신도 준비가 되고 인프라가 확충 돼 본격적으로 백신 접종이 시작될 것으로 본다.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접종자 수가 많이 늘고 속도도 더 빨라지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11월 국민 70% 이상 접종이 완료될 것이라는 목표가 수정될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백신이 순차적으로 잘 들어오고 있고, 준비도 잘 되고 있으며 국민 협조도 잘 진행되고 있다. 11월 말까지 70% 이상, 80%까지도 예방접종률을 달성할 수 있는 희망을 갖고 준비중이다"고 덧붙였다.
allzer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