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국제유가는 25일(현지시간) 수에즈 운하 운항 차질 여파가 단기적인 악재가 될 것이란 예상에 급락 마감했다.
미국 셰일오일 생산 중심지인 텍사스 퍼미안 분지의 원유 펌프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배럴당 2.62달러(4.3%) 급락한 58.5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WTI는 전일 6% 가까이 급등했던 바 있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배럴당 2.46달러(3.8%) 하락한 61.95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시장은 수에즈 운하 사고 뉴스와 코로나 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현재 수에즈 운하에서 대형 컨테이너선이 좌초되면서 운항 차질이 지속되고 있다. 컨테이너선 견인이 쉽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어 정상 운항까지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원유 운송에도 일정 기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는 분석이다. 다만, 단기적인 악재에 그칠 수 있다는 예상도 제기됐다.
또 여기에 달러 강세도 유가에 영향을 미쳤다. 유가는 미국 달러로 가격이 책정돼, 달러화가 강할수록 다른 통화 보유자에게 유가는 더 비싸진다. 이날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 4개월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편, 유럽 등 세계 각지에서 코로나19 상황이 다시 급속도로 번지면서 부담이 되고 있다. 독일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수가 지난 1월 9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네덜란드는 봉쇄를 3주 연장했으며, 노르웨이 정부도 봉쇄 완화 계획을 연기했다. 아이슬란드도 최근 며칠간 집단 감염이 급증하면서 3주간 10인 초과 모임을 금지 등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프랑스는 이동제한 조치를 리옹이 있는 론을 포함한 3개 지역에 추가 적용하는 방안 검토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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