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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부 1·2차관 내부출신 동반교체…쇄신보다 안정에 방점

기사등록 : 2021-03-26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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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관에 용홍택 연구개발정책실장 임명
조경식 청와대 디지털비서관 2차관 임명
문재인 정부 말기 검증된 내부출신 기용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과기부 1·2차관이 동시에 교체됐다. 국가 과학기술 역량을 키울뿐더러 데이터, 정보통신 분야 등에서 정부의 혁신과제를 수행할 수 있는 적임자를 앉혔다는 평가다. 과기부 흔들기보다는 안정적인 정책 추진에 힘을 싣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읽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차관에 용홍택 과기부 연구개발정책실장이, 2차관에 조경식 청와대 디지털혁신비서관이 임명됐다고 26일 밝혔다.

용홍택 신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왼쪽)과 조경식 신임 2차관 [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2021.03.26 biggerthanseoul@newspim.com

이번 인사로 발탁된 용홍택 신임 1차관은 광주 대동고 출신으로 한양대 전기공학과 학사·석사 학위를 받았다. 26회 기술고시에 합격한 이후 과학기술부 혁신기획관, 우주개발정책과장, 교육과학기술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기획단장, 미래창조과학부 과학기술정책관, 과기부 연구개발정책실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과학기술 분야 정책 수립 등 공로로 대통령표창과 홍조근정훈장을 받기도 했다. 용 신임 차관은 30년 넘게 과학기술 및 정보통신 정책 분야에서 전문성을 인정받은 기술행정 관료로 평가받는다. R&D(연구·개발) 예산 등 정부 예산이 급증한 가운데 흔들림 없는 과학기술 개발에 힘을 싣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조경식 신임 2차관은 배재고에 이어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공공정책학 석사와 미국 미시건주립대 재무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조 신임 차관은 34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방송통신위원회 전파기획과장, 방송통신위원회 대변인, 미래창조과학부 대변인, 한국교육방송공사(EBS) 상임감사, 대통령비서실 과학기술보좌관실 디지털혁신비서관을 거쳤다. 조 차관은 이명박 정부에서 방통위 대변인, 박근혜 정부에서 과기부 전신인 미래부 대변인을 맡은 이력이 눈에 띈다.

앞서 그는 청와대 대지털혁신비서관으로 일하면서 문재인 정부의 하반기 중점과제인 디지털혁신 정책과제를 담당했다. 이 가운데 데이터경제 TF, 정부혁신 TF, 디지털미디어 산업 TF 등 데스크포스를 관리하며 정책을 조율해왔다. 이를 확장해 과기부에서 하반기 3대 TF의 혁신 과제를 안정적으로 추진하라는 중책을 맡게 됐다.

과기부 한 관계자는 "오는 10월 누리호 발사, 데이터 경제 활성화 등 굵직한 정부 사업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정책 기조에 변화보다는 안정이 필요하다"며 "어느 때보다도 전문성이 발휘돼야 하는 동시에 국가의 미래를 담보할 과학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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