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서영 기자 = 지난 27일 향년 92세 나이로 별세한 농심 창업주 신춘호 회장의 발인이 30일 오전 7시 서울 동작구 농심 본사에서 엄수됐다.
이날 오전 5시 빈소인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발인 후, 운구 행렬이 고인의 서울 용산구 자택을 지나 유족과 농심 임직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영결식이 진행됐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고(故) 신춘호 농심 회장의 빈소가 27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이날 빈소에 근조화환을 보내 애도를 표했다. 2021.03.27 nrd8120@newspim.com |
농심에 따르면 이날 영결식에는 고인의 장남인 신동원 농심 부회장을 비롯해 신동윤 율촌화학 부회장, 신동익 메가마트 부회장, 신현주 농심기획 부회장,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회장 부인인 차녀 신윤경 씨, 고인의 동생인 신준호 푸르밀 회장 등이 참석했다.
고인의 손자인 신상열 농심 부장이 영정 사진을 들고 입장한 가운데 그 뒤를 신동원 부회장, 고인의 부인 김낙양 여사, 서경배 회장 등이 뒤따랐다.
장남인 신동원 농심 부회장은 "아버님은 92년 생을 마치고 이제 흙으로 돌아간다"며 "아버지 가슴 속 가장 깊은 곳에 무엇이 담겨있을까를 생각해보면 그것은 농심일 것이라고 짐작해본다"며 말을 이어갔다.
그는 "농심은 농부의 마음이며 흙의 마음이다. 그리고 흙은 뿌린대로 가꾸는대로 수학을 한다"며 "이것이 아버지가 가지고 있던 철학이며 나를 비롯한 후손들이 잊지 않고 새기는 정신"이라고 밝혔다.
박준 농심 부회장도 추모사에서 "평소 우리들이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길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을 때 신 회장은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택했다"며 "'신라면', '안성탕면', '짜파게티', '둥지냉면' 같은 획기적인 제품들은 사람들이 가지 않은 길을 택해 결국 역사를 바꾼 사례들"이라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40년 동안 회장님의 그림자를 밟으며 배운 것이 있다면 좋은 식품으로 사회에 공헌해야 한다는 철학과 라면으로 세계에서 1등을 해보자는 꿈"이라며 "식품 한류의 맨 앞줄에서 지치지 않고 달려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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