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민경하 기자 =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1.5% 오르면서 14개월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작황 부진으로 대파가 305.8%, 사과가 55.3% 급등하는 등 농축수산물의 높은 물가가 원인으로 분석됐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2021년 3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7.16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상승했다. 전기·수도·가스는 하락했으나 농축수산물·서비스·공업제품이 상승한 모습을 보였다.
구입빈도가 높은 141개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올랐다. 전체 품목 중 식품은 5.0%가 올랐고 식품이외 품목은 0.5% 하락했다. 전월세포함생활물가지수는 1.5% 증가했다.
3월 소비자물가동향 [자료=통계청] 2021.04.02 204mkh@newspim.com |
채소·과일 등 50개 품목으로 구성된 신선식품지수는 16.5% 상승했다. 전체 지수 중 신선과실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0% 올라 상승률이 가장 높았고 신선채소는 18.9%, 신선어개도 2.1% 상승했다.
지출목적별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보면 식료품·비주류음료(8.4%), 교통(2.0%), 음식·숙박(1.4%) 등이 올랐고 오락·문화(-0.5%), 통신(-1.1%), 교육(-2.7%) 등이 줄었다.
품목별로 보면 상품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상승했으며 그중 농축수산물은 13.7%가 올랐다. 대파가 305.8%로 가장 많이 올랐으며 사과(55.3%), 달걀(39.6%), 고춧가루(34.4%) 등도 올랐다. 공업제품은 0.7% 상승했고 전기·수도·가스는 5.0% 하락했다.
서비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7% 하락했다. 집세는 1.0%, 개인서비스는 1.8% 상승했으며 공공서비스는 2.0% 하락했다.
근원 물가를 나타내는 농산물및석유류제외지수는 1년 전보다 1.0%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기준 근원 물가인 식료품및에너지제외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6% 올랐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이번 물가 상승은 농축산물, 작황부진 등이 영향이 있었다"며 "개인서비스와 국제유가 상승으로 오름폭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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