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일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사전투표를 마친 뒤 "이제 곧 식목일(4월 5일)"이라며 "오늘과 내일은 썩은 나무를 잘라내기 좋은 날"이라고 밝혔다.
이날부터 양일 간 실시되는 사전투표에서 반드시 문재인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세로 신촌파랑고래 투표소에서 투표를 하고 있다. 2021.04.02 photo@newspim.com |
안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서울 서대문구 신촌 파랑고래에서 사전투표를 했다.
안 대표는 사전투표에 앞서 오전 10시부터 30분 가량 청년들과 함께 사전투표를 독려하는 피켓을 들고 '사전투표 gogo' 등의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안 대표를 알아본 청년들은 사진을 요청하기도 했다.
청년들과 함께 사전투표장으로 이동한 안 대표는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체온측정을 한 뒤 비닐장갑을 끼고 투표를 행사했다.
투표를 마친 안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오늘은 무능과 위선을 심판하는 첫 번째 날이다. 많은 분들이 참여해주셔야 심판할 수 있다"라며 "썩은 나무를 자르고 새로운 나무를 심으면 4월 7일, 희망의 새싹이 움트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 사전투표율이 높으면 자신들이 유리하다고 하는 주장에 대해 "사전투표율은 어느당의 유불리와는 상관없는 문제라고 생각한다"라며 "투표율이 높다는 것은 민주주의에서 가장 중요한 국민들의 의사가 반영됐다는 표시다. 유불리를 떠나 사전투표율이 높아지는 것에 대해선 모두가 독려하고 희망적으로 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안 대표는 차기 대선주자 1위를 달리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사전투표가 어떤 효과를 가져올 것 같냐는 질문에 "사전투표가 많은 사람들에게 더 알려지게 될 것이고, 사전투표율이 높아지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여론조사 공표 기간 전까지 오 후보와 박 후보의 지지율 차이가 벌어지고 있었던 것에 대해선 "여론조사로 당선되는 건 아니다"라며 "투표날 투표에 의해 당선자가 정해진다. 끝까지 겸허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는 후보자가 당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오 후보와의 서울시 공동경영 구상에 대해선 "지금으로서는 이번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라며 "따른 어떠한 생각도 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taehun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