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지현 기자 =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일 정부의 정책과 충돌되는 공약을 내건다는 지적에 "국토부가 하려는 일을 서울시장이 허락하지 않아서 못할 순 있지만 서울시장이 하겠다고 마음먹으면 국토교통부가 이를 막을 수 있다는 건 굉장히 제한적"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물론 정부와의 소통, 국토부와의 협조가 필요한 사항이지만 이는 서울시장 의지가 훨씬 더 중요한 사안"이라고 피력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일 오전 서울 종로구청에 마련된 4ㆍ7 재보선 사전투표소에서 본인 확인을 위해 마스크를 벗고 있다. 2021.04.02 photo@newspim.com |
그는 "물론 혼동을 초래하면 안 되지만 세계의 삶의 흐름과 도시의 흐름에 맞게 바꿔가야 한다"며 "일관성 가운데에서도 유연하게 바꿔가는 것이 운용의 묘미이자 리더로서의 자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는 직주근접 또는 직주일체에 관한 얘기가 나오고 있다"고 "우리는 이제 과거 도심집중현상에 따른 아파트 주거지와 상업지역을 분류하던 '과거 100년 도시 틀'에서 벗어나야 하는 상황을 맞이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직장과 주거가 가까이 있든지 아니면 같은 장소에 있던지 하는 새로운 흐름에 맞춰서 재개발과 재건축을 해야 한다"며 "재개발과 재건축은 단계적으로 실행하고 공공과 민간이 함께 참여해 꾸려가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날 그가 발표한 '19세부터 24세의 청년들에게 지하철·버스 요금 40% 할인하는 서울청년패스 공약'에 대해 서울시의 적자 문제 때문에 현실성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자 "국비와 매칭을 하게 되면 서울시가 부담을 덜 수 있다"며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 관련된 부분은 현재 국회 상임위에서 계속 논의 중에 있다"며 "이는 집권여당 후보인 경우엔 정부와의 협상이 문제이고 이 경우에도 시장이 된다면 강력하게 협상을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늘도 서울선언을 통해서 청년공약이 하나 더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사전투표 독려를 하면서 최근 여론조사 결과와는 달리 본인에 대한 지지율이 점차 올라가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유세) 현장에서 온 기자들이 오히려 나한테 (현장 분위기와) 여론조사의 결과가 맞지 않는 거 같다는 질문을 많이 한다"며 "저는 서울시민을 믿는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면서 진행자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오늘 사전투표를 마친 뒤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시간도 가질 예정이라는 보도에 관한 생각을 묻자 "그건 일종에 정치적 행동을 시작했다고 보고 있다"며 "사전투표 일정을 기자들에게 알린다는 것 자체가 정치적인 행동을 시작하는 것으로 해석한다"고 답했다.
이어 "검찰 내부에서도 이 부분과 관련해 비판의 소리가 있다"며 "더군다나 검찰총장이었고 공직자가 그러면 정치를 할 것을 염두에 두고 그동안 (그렇게) 행동했었느냐에 대한 비판도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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